“어르신, 괜찮으신 거예요?”
관악구청 김 주무관은 복지대상자인 홀몸어르신과 전화 연결이 안 되자 어르신 댁으로 달려가 안부를 확인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돌봄으로부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고독사 예방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올해 1월 구가 구성한 ‘관악 생명사랑 TF팀’의 분석결과 따르면, 겨울철에는 고독사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응급상황 발생 위험이 높고, 1인 가구의 경우 사회관계망이 취약하고 식사와 복약관리가 제때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안녕 살피미’ 대면 안부확인 서비스로 고독사 고위험군을 찾아가 안전을 살피고 있다. 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똑똑 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인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중장년층 고위험군의 안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구는 특히 지난 9월부터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가구, 복지서비스 거부가구 등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종합상담을 실시한다. 구는 내년도 1월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대상자별로 고독사 위험 정도를 판단해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구는 이외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간편식을 지원하는 ‘행복한 한 끼 나눔’ 사업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날인 ‘주주데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신통방통 복지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고독사 위험군과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17일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김석중 보건복지부 고독사예방실무협의체 전문위원이 고독사 발생의 징후, 예방대책, 고독사 발생 실제 사례 등을 교육한다.
구는 직원교육을 통해 고독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부터, 지금부터, 가까운 곳부터’의 자세로 주변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도록 인식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구 전직원이 고독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주민을 꼼꼼히 살펴 겨울철에도 온기 가득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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