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라면 가격 안정을 위해 원료인 감자전분·변성전분에 대한 할당관세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5일 국내 라면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농심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물가안정에 대한 기업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밀 국제가격은 미국과 러시아 등 북반구 주요 수출국이 수확기를 맞아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t당 298달러에서 올해 7월 249달러로 낮아졌다. 농심은 지난 7월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인하(약 5%)에 따라 대표 상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5.0%, 6.7% 인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심 측은 라면 원료인 감자전분·변성전분의 수입 가격이 올해 9월 1t당 1106달러로 평년 대비 40.4%, 전년 동기 대비 30.9% 올라 기업의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감자전분·변성전분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연장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실장은 “감자전분·변성전분에 대한 할당관세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농심도 대표품목인 라면, 스낵과자 등의 가격 안정화와 체감 물가 완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밀 국제가격과 수입가격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밀가루 등 관련 품목 가격에의 영향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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