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경북 경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 김석기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현역인 김 의원만 후보자 등록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직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원회 여당 간사이자 재외동포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사퇴한 뒤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진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 전후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발언을 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징계 취소를 지도부에 건의했고, 지도부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지난 2일 징계가 취소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자숙의 의미로 자진 사퇴하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다.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을 다시 뽑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태영호 의원이 각종 설화로 인해 지난 5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후임에는 김가람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현 지도부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대구·경북(TK) 출신이 없는 상황이라서 무난히 선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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