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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3분기 주식 비중 줄였다…GM 지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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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 이 자금을 단기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70억달러(약 9조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고 17억달러(약 2조원)어치만 매입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였다고 규제당국에 신고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기간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휴렛팩커드(HP), 존슨앤드존슨 등의 지분을 청산하거나 보유 비중을 줄였다. GM 보유 지분은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피인수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 보유량도 줄였다. 지분 매각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MS의 합병이 완료된 10월 이전에 이뤄졌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보유량은 현재 애플, 셰브론,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5개 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한 해 동안 236억달러(9월 말 기준)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이 자금을 대부분 단기국채에 투자했다.

올해 초 버핏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 주식을 매각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3분기 TSMC에 처음 투자한 그는 3개월도 채 안 돼 전체 보유량의 80~90%를 매각했다. 장기 투자 원칙을 강조해 온 버핏의 이례적인 단기 투자 행보를 두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악화를 우려했거나, 대만 리스크가 고조될 위험에 대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올 초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쳐온 미 증시는 3분기 미 국채금리 급등 압박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최근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6% 하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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