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신개념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반포쇼핑타운 7동(반포동) 앞 인도에 설치, 시범운영에 나섰다.
구가 선보인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 흡연자에게는 쾌적한 흡연환경 제공 등 흡연자·비흡연자 양쪽 모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든 시설이다. 흡연시설 외부로 새 나가는 담배 연기로 인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유발, 내부의 연기·냄새로 흡연자는 이용을 꺼리는 기존 흡연시설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 시설은 가로 2.4m, 세로 3.6m 지붕 크기에 기둥 하나로 떠받치는 우산 모양으로 설계됐다. 지붕 좌우에 담배 연기를 정화 후 배출하는 2개의 제연 정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개방된 구조임에도 연기가 밖으로 새 나오지 않는다. 또, 포집 깊이와 영역이 각각 2배 이상, 10배 이상 늘어난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기둥에는 똑똑한 기능을 갖춘 재떨이 4대가 설치돼 있다. 타고 있는 꽁초를 재떨이에 버리면 자동 소화 기능이 작동, 냄새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했다.
이외도 지붕에는 동작인식 센서가 장착돼 흡연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제연 정화장치가 가동되고, 흡연자가 떠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정지되는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 방안과 이면도로의 흡연·꽁초로 인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구에서 진행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용역’에서 도출한 결과다.
구는 주기적인 재떨이 꽁초 수거 및 청소 등을 통해 흡연시설 내 환경정비도 병행한다.
향후 제연기능 우수성 등 효과성을 검증하고, 주민만족도 조사를 통해 내년 강남대로 등 이면도로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 건강증진과 품격있는 도시환경을 위해 ▲금연단속 시 발급하는 위반확인서에 과태료를 감면받는 ‘금연교육 신청 관련 QR코드’ ▲지하철 역사 등 ‘찾아가는 이동금연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구는 2022년 서울시가 주관한 ‘금연도시 서울만들기’ 평가에서 ‘금연환경조성 최우수기관’에 선정, 올해 보건복지부 주관 ‘금연환경조성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연 사업 추진과 함께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가 없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쾌적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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