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토리스스퀘어와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 불법 드론 침입을 막는 방어체계를 만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전은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드론 이용이 늘면서 불법촬영 등이 문제로 지목돼 왔다.
이들 회사는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장비 등 일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른바 ‘안티 드론 통합솔루션(ADS)’으로 개발 후 사업화, 시스템 운영·유지관리, 수출 등 전 과정을 같이 다룬다. ADS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분야가 많지만 이번처럼 원전 특수성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불법 침입 드론으로부터 원전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방공호(쉘터)를 이용한 고정형 ADS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원전 건설 및 운용에 관한 국제표준규격(ISO) ADS 표준안도 만들기로 했다. 한전KDN과는 불법 드론 대응 통합관제 솔루션과 물리 보안시스템을 연계하는 기술을 만든다.
현대위아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하드킬’ ADS를 기반으로 원전 상황에 맞게 기술을 가다듬기로 했다. 하드킬은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로 공중폭발탄 등을 쏴 드론을 직접 요격하는 체계다. 여기에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킬 방식도 더할 계획이다.
레이더·광학장치를 활용한 드론 탐지·추적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완벽한 대 드론 통합 방어체계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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