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를 향해 상생 금융 동참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상생 금융 압박이 은행에 이어 보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금융감독원장 초청 보험사 CEO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허창언 보험개발원장과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생명보험 손해보험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원장은 “보험은 신뢰와 상부상조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장기고객이자 계약 상대방이 되는 국민들과의 발전적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서민의 어려움에 보험사들이 서민의 짐을 나누면 국민 신뢰가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 공급자로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준다면 다시금 국가 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금감원장의 이런 발언에 관해 상생 금융에 확실히 동참하라는 신호로 관측한다.
은행권에선 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상생 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상생 금융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14일 상생 금융 TF를 발족하고 킥오프 회의에 들어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식으로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