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구철수 선생님의 교육관에 공감했다.
지난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소외당하던 제자에게 매일 방과 후 보드게임 친구가 되어준 구철수 선생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구철수 선생님은 12년 만에 제자와 재회했다. 당시 구 선생님의 제자는 “반에 친구가 없었다. 매일 방과 후에 선생님이 보드게임을 같이 해주셨다. 선생님이 하나뿐인 친구였다”고 고백한 바 있다.
교직 생활 27년 차인 구철수 선생님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힘들었을 때 제 도움을 잘 받았고 그걸 본인이 극복한 거잖나. 다행히 잘 이겨내고 자신의 추억이 될 만큼 성장했다는 것에서 잘 자라줘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이 가장 힘들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지도를 맘껏 할 수 없는 환경이 이루어지고 변수가 계속 더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욕구와 우리 반 전체를 생각하는 선생님의 욕구는 서로 상충하는 욕구는 아니다. 문제는 학부모님이 이 아이만 잘해주길 바라신다. 예전엔 부탁이었는데 점점 강한 요구이자 선생님의 의무라고 생각하니 그게 악성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요즘 요구하시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애가 피해받지 않게 해주세요’다. ‘얘랑 짝이 안 되게 해주세요’ ‘얘랑 모둠이 안 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데 학교는 그런 아이들을 다 제쳐놓고 혼자만 키울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으니 함께 지낼 수 있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니 조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고,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을 믿고 서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