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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EBS·입시업계 “국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킬러문항 없지만 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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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EBS와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지문의 개념을 선지에 적용하는 방식을 정교하게 구성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공교육 범위 내에서도 변별력이 높게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EBS 현장 교사단 소속의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다양한 난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EBS 연계율은 51.1%로 파악됐다. 윤 교사는 “EBS 연계율,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체감 연계도는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독서, 문학 등에서 수험생이 느낄 체감 연계도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수능교재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문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문항별로는 10번(독서, 과학·기술), 15번(독서, 인문 주제 통합), 27번(문학, 갈래 복합), 40번(화법과 작문), 39번(언어와 매체)이 변별력 높은 문항이라고 봤다.

윤 교사는 “10번 문항의 경우 ‘이상치, 결측치’라는 화제가 낯설 수 있다”라며 “하지만 충분히 학교 교육과정 국어 독서과목 내에서 학습할 수 있는 수준이며 ebs 연계 지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문에서 개념이 설명돼 있고 특징과 인적 개념, 원리, 방법도 잘 설명돼 있다”며 “특별한 전문적인 배경 지식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전체 논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처럼 매력적인 선지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매력적인 선지보다는 변별력을 확보한 문항”이라며 “기계적으로 문제 풀이 연습을 통해 단순하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 문학 지문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글을 통해서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을 확보한 학생들이 풀어낼 수 있는 변별력을 확보한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방법에 대해서는 “질문 속에서 설명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가지 추론적, 비판적 사고, 또 다른 구체적 사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지 능력을 묻는 선지를 세심하고 정교하게 구성해서 물었다”고 분석했다. 또 9월 모의평가와의 문제 유형 차이는 없다고 풀이했다.

입시업계의 분석도 이와 유사했다.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대비해 어렵게 출제됐으며 변별력 있는 문항도 다수 출제됐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공통과목(독서, 문학), 선택과목(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모두 9월 모의평가·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EBS가 연계됐지만 실질적으로 정답 찾는 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반적으로 시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2023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불균형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의 난도가 다소 높아져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경향으로 9월 모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분석과 학습 정도에 따른 익숙함이 최종 체감 난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국어영역 강사진도 “실제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다”고 평가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에는 15번, 16번(독서, 동양철학), 27번, 31번(문학, 현대소설), 37번(언어와 매체, 문법), 36번(언어와 매체, 문법), 40번, 43번(화법과 작문, 작문), 45번(화법과 작문, 작문) 등이 언급됐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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