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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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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택 건설부터 전력망 구축까지 전방위적인 행보다.

16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박람회 ‘리빌드 우크라이나’에 참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연관된 총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박람회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력 공사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력 공사가 추진하는 약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가운데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송변전 사업은 우크라이나 주요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제반시설이다.

또 현대건설은 박람회에 앞선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수도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보리스필 수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보리스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은 우크라이나 수도 최대 관문 공항인 키이우 국제공항의 터미널 및 활주로를 재건·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주최로 현대건설이 보리스필 공항공사와 체결한 MOU의 일환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MOU 2건을 맺었다.

모듈러 건축 사업은 크리비리흐시 지역 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 병원, 학교 등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것이다. 크리비리흐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고향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동남쪽으로 4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행정구역 중 주택피해 규모가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속도를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인 오스트켐(OSTCHEM)사의 모회사인 GDF와 비료 및 화학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OSTCHEM 소유의 비료·화학 플랜트 복구와 더불어 신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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