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통합시키기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다. 이와 함께 부산·경남의 통합도 추진해 3축(서울·부산·광주)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김포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은 우선 김포-서울 통합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편입·통합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편입되더라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편입이 거론된 구리에 대해선 “김포와 구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차이가 있다”며 “김포는 농어촌 특혜가 있는 만큼, 구리와 묶어서 하기에는 법이 깔끔하게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날(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김포와 통합하는 법률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김포뿐만 아니라) 구리-서울 통합 문제도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며 이견이 없으면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김포 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선 “의미 있는 여론 변화가 있었고,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법률안이 발의되면 찬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은 부산·경남 ‘행정 통합’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뉴시티는 전국 도시를 재생하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만 한정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서울·부산·광주 2축을 중심으로 메가시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전과 대구도 메가시티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부산·경남 ‘행정 통합’과 관련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긍정적인 교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박 지사와 통화했는데, 통합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 위원장은 “부산과 경남의 통합이 유력해졌다고 보면 된다”며 “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안을 곧 준비해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여당의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 야당이 ‘총선용’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곤 “총선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천적인 의미에서 이번에 법률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메가시티 공약은 여야의 공통된 대선 공약인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5극 3특'(5개 메가시티, 3개 특별자치도)이란 말만 하지 말고 여당처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