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작업복을 저렴한 비용에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2호가 경기도 시흥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16일 시흥시 시화국가산단 인근에서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및 시의원이 참석했다. 시흥 노사단체와 유관 단체 등 시민들도 함께하며 경기도 2호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의 시작을 응원했다.
안산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는 시화공단 인근에 390㎡ 규모로 조성됐다.
설치비는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가 5대5로 분담했다. 또 세탁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운영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세탁소 안에는 대용량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 스팀다리미 등 필수시설과 장비 등을 갖췄다. 실내는 1~2층으로 구분해 1층에는 세탁 전용 작업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구비해 작업자가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화산단 1㎞ 인근 거점에 위치해 주변 기업의 접근성을 높였고, 세탁물 수거·배송의 이점을 살렸다.
산단과 인근 영세·중소 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 등의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또 각 사업장에서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지역상공회의소와 노동단체 등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와 협력해 공공 세탁 서비스를 도민에게 소개하고, 더 많은 노동자가 세탁소 사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서 산단 내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증가함에 따라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도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조성 사업을 계획,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에 세탁소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 문을 연 안산 블루밍세탁소는 현재 누적 8000여 장의 세탁물을 처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내년에 경기북부 최초로 파주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 사업은 노동자의 복지증진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노동정책”이라며 “노동계와 경영계, 지방정부 간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정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하는 경기도형 통합 노동복지정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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