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책이사회 이사 자리에서 중도 사퇴했다.
미국 ESPN은 15일(현지시간) “매킬로이가 정책이사회 이사 사임을 알리는 편지를 PGA투어 사무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선수 대표 자격으로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내년에 끝나지만 사임을 선택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와 에드워드 헐리 PGA투어 정책이사회 의장은 “경기와 가족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나기로 한 매킬로이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PGA투어가 LIV 골프에 맞서는 과정에서 PGA투어 편에 서서 선수들의 이탈을 막는 데 앞장섰다. 특히 LIV 골프 수장 그레그 노먼(호주), LIV 골프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필 미컬슨(미국)과 험악한 공방을 주고받는 걸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PGA투어와 LIV 골프가 합치기로 한 비밀 협상 과정에서 아무런 귀띔조차 받지 못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PGA투어와 LIV 골프의 협상이 공개되자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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