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8년 만에 지스타에 출격한 엔씨소프트가 메인 출품작 3종의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탈 MMORPG’ 전략을 내세운 엔씨는 수집형, 캐주얼 액션, 트리플A급 슈팅 등 각각의 게임성을 강조했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BSS는 5개 캐릭터의 턴제 기반 전투로 필드 기반의 전략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수집형 RPG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다.
1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개발진 인터뷰에서 고기환 캡틴은 “프로젝트 BSS는 60여명의 영웅을 활용하는 구조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시리즈 중 하나가 아니라 새 주인공과 플레이 스타일을 재해석한 신규 IP로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소 원작을 계승하기보단 우선 신규 프로젝트에 맞는 게임플레이를 만든 이후 원작의 일부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수익모델(BM)에 대해서는 “게임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캐릭터는 수직적이기보다 수평(필드)적인 측면에서 시간을 들이면 획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다”라며 “큰틀에서 보면 BM은 이런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틀크러쉬’를 소개한 김민성 기획팀장은 “일반적인 모바일과는 전혀 다른 전투 방식을 살린 게임”이라며 “상대 날리기, 회피나 가드, 점프로 복귀 등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액션은 기력을 소모하기에 신중하게 기력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고도 덧붙였다.
2024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배틀크러쉬는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액션성의 배틀로얄을 강조한 게임이다. 엔씨 라인업 중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 콘솔을 지원하며 PC·모바일을 포함해 3종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자체 캐릭터를 더했다. 15종 캐릭터를 선보인 이후 90일 주기의 배틀패스를 통해 2종씩 추가할 방침이다. 강형석 캡틴은 “배틀크러쉬는 약 7~8분 정도로 짧고 굵게 즐기는 액션으로 새로운 유저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LL’은 엔씨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획한 트리플A급 오픈월드 MMO 슈팅게임이다. 2024년 외부 테스트를 목표로, PC·콘솔로 준비 중이다.
배재현 시더는 “SF와 호러코드를 좋아하는 젊은 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리얼한 느낌을 구현했다”며 “슈트별로 플레이 스타일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LLL은 특정 사건으로 인해 역사가 바뀐 디스토피아 배경의 다양한 도시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파괴된 서울’을 내세웠다. 황성진 PD는 “한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복잡한 지하철”이라며 “지하 던전을 난이도 높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고, 리얼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적인 특징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재현 시더는 “프로젝트 초반에는 해외 도시부터 개발하려고도 했는데 잘 안 됐다. 개발자들이 가장 잘 아는 엔씨소프트의 옛날 사옥 부근으로 정하자 빠른 시간에 만들게 됐다”며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도시를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있긴 한데, 여력이 된다면 해외 도시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영상 공개 이후에 받은 피드백들에 공감하고 있다. 시연 후에도 게임을 개선해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