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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로 추락한 尹·與 지지율…”혁신만이 능사 아니다” [정국 기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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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서 ‘당·정 지지율’ 일제히 하락

당내 “지지율 동반하락은 악재 중 악재” 우려

혁신위 향한 기대 시선 도드라지지만 일각선

“尹에게 쓴소리 할 수 있는 분일지 의문” 걱정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명칭과 위원 인선 등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명칭과 위원 인선 등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시에 30%대까지 급락하면서 더 강력한 수준의 혁신·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당내 시선은 일제히 혁신위원회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혁신위가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쓴소리를 낼 수 있는지 여부에는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NBS)가 지난 23~25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NBS 조사 기준 4월 4주차의 32%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인 58%와는 26%p 차였다.

NBS가 같은 기간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0%로 민주당(31%)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힘의힘의 지지율이 모두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4일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지난달 조사 대비 4.2%p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65%로 같은 기간 4.6%p 올랐다.

정부·여당이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온 조사는 또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5%p 내린 32.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1.9%p 오른 64.1%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0일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5.2%로 46.1%인 민주당에 10.9%p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에 그쳤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3%로 34%인 민주당에 뒤쳐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당내에선 당연히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지율이 전부라고 볼수는 없지만 이만큼 낮게 나온 건 분명히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함께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악재 중의 악재라고 봐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왼쪽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오른쪽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왼쪽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오른쪽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이에 당내의 시선은 출범의 첫발을 뗀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향후 60일간 당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 12명을 발표하고 60일간의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으로 여성과 청년, 당외 인사를 제시했다. 실제 혁신위원 중 7명이 비정치인이자 여성이다. 연령대도 2040세대가 8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인 위원장은 ‘수도권 위기론’을 감안해 서울 당협위원장 3명도 혁신위원으로 참여시켰다.

문제는 이 같은 인선에 대해 당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위원 한 명 한 명은 훌륭한 인물들이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혁신 주제인 당정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할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2~24일 ‘국민의힘 당직 개편에 쇄신 노력이 보이는지’를 물은 결과 ‘부족하다’는 답변이 64.3%나 나왔다는 점이다. ‘적절하다’는 답변인 19.4%와는 44.9%p의 격차다.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50.8%가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혁신위원 개개인의 인물들은 훌륭한 분들이고 이제 첫 발을 뗐으니 좀 지켜봐야겠지만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사안인 당정 관계를 어떻게 갖고 갈 것이냐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들일지는 의문이 있다”며 “일부 위원들은 공천에 목마른 분들인데 과연 강단 있게 할 얘기는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혁신위의 권한을 무조건 지켜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 운영을 잘못해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는데 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혁신위원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현재를 보는 통찰력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될려면 정당과 정치,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권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CP-2023-007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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