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 2023: 코리아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26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2023 PWS2’ 그랜드 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41점(24킬)을 획득하며, 중간합계 137점(79킬)으로 리더 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 7개 팀 중 유일하게 치킨을 뜯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순위포인트 58점을 기록할 만큼, 이번 대회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11에서 젠지 피오(Pio·차승훈)에 미누다(Minuda·이민우)를 잃은 후, 경일 게임 아카데미와의 교전에서 남은 세 선수 모두 아웃되며, 0점 ‘광탈’하고 말았다.
하지만 매치12 비켄디 맵에서 곧바로 반등했다. 미누다가 매치 초반 요충지 길목에서 이동하던 다나와 이스포츠 로키(Loki·박정영)를 상대로 1킬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교전에 개입해 한 젓가락씩 킬포인트를 빼먹으며, 무려 10킬을 쓸어담았다. 그러면서도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TOP4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는 미누다와 장구(JangGu03·조정민)가 각 1킬씩을 추가, 17점(12킬)을 획득했다.
이어진 매치13에서는 3점(2킬)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매치14 태이고 전장에서 다시 한번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그랜드 파이널 세 차례의 태이고 맵에서 꾸준히 3위 이내의 순위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 팀 중 가장 많은 38점(21킬)을 따냈다.
이날 역시 매치14 초반 안정적인 집단지를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첫 킬포인트가 다섯 번째 자기장에서 나왔을 정도로, 별다른 교전 없이 무난하게 매치를 풀어갔다. 이후 TOP4 간 치킨 싸움에서 제니스(ZeniTh·이재성)의 2킬 활약에 힘입어 매치를 2위로 마무리, 순위포인트 6점과 함께 총 11점을 더했다.
이를 통해 선두를 달리던 디바인 티엠을 2점까지 압박한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15에서도 두 번째 자기장 중앙 찌르기를 통해 경기 후반을 도모했다. 결국 TOP4 싸움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10점을 추가, 단 1점도 얻지 못한 디바인 티엠을 2위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는 PGC 시드권 획득 마지노선에 위치한 광동 프릭스에 총점 27점 앞서며 남의 3장의 시드권 획득을 사실상 예약했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PGC 진출에 대한 걱정보다는 치킨에 대한 욕심을 더 드러냈다.
장구는 “치킨을 먹지 못해 배고픈 상태인 만큼, 마지막 날 맛있게 뜯겠다”고 밝혔고, 아메리카노(Americano·정영훈)도 “치킨을 마지막 날 먹기 위해 아껴두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2일차 1위에 올랐던 디바인 티엠은 이날 30점(19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또 자력으로 PGC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순위 상승이 필요한 V7 펀핀도 39점(22킬)을 획득,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위클리 스테이지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아즈라 펜타그램은 ‘3연치’로 3일차 가장 많은 62점(32킬)을 쓸어담으며 순위를 10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도 2위 디바인 티엠과의 격차를 하루 새 52점에서 20점까지 줄이며 PGC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이미 진출을 확정한 다나와 이스포츠와 젠지 외 남은 3장의 PGC 2023 시드권은 사실상 디플러스 기아(PGC포인트 80점), 아즈라 펜타그램(75점), 광동 프릭스(55점), V7 펀핀(40점), 디바인 티엠(0점) 등 5팀 간 경쟁으로 좁혀졌다. 기존 45점의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와 25점의 대동 라베가는 13위와 8위에 머물며,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랜드 파이널 최종 1, 2위팀에는 PGC포인트 각 120점과 60점이 주어지며, 3위부터 8위까지는 35점부터 10점까지까 차등 지급된다.
이와 함께, 그랜드 파이널 3일차까지의 개인 순위에서는 디바인 티엠 발포(Barpo·김민재)가 28킬로 킬리더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7킬의 V7 펀핀 헤븐(Heaven·김태성)과 나란히 26킬을 올린 디플러스 기아 장구, 광동 프릭르 헤더(Heather·차지훈)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장구는 5963.2대미지로 2일차에 이어 대미지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다나와 서울(seoul·조기열)과 젠지 태민(taemin·강태민)이 각각 5050.6, 4899.7로 2, 3위에 올랐다. 매치당 평균 생존시간은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이 TOP3를 석권하고 있는데, 아메리카노가 25분 51초로 3일차 내내 생존왕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고 24분 55초의 제니스와 24분 50초의 장구가 나란히 2, 3위에 랭크됐다.
5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석 장의 ‘PGC 2023’ 진출권 주인공이 가려질 PWS2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 경기는 27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트위치 채널과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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