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미 아르헨티나 대선에 출마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러닝메이트의 과거 방탄소년단(BTS) 혐오 발언이 논란이다.

26일(현지시간) 각종 외신에 따르면 다음 달 19일 결선 투표를 앞둔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 부통령 후보는 지난 2020년 트위터(현재 X)에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했다.

그는 또 “나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한다”는 글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BTS 팬들은 비야루엘 후보가 언급한 ‘분홍머리 한국인’이 BTS 멤버 RM을 언급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년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야루엘 후보는 “1000년 전에 남긴 글에 이렇게 재밌는 채팅 알람이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현지 BTS 팬들의 지적과 항의가 잇따랐고, 결국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그들은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이방인에 대한 혐오) 언급을 규탄한다”고 했다.

또 “그 사람의 최근 발언으로 미뤄 그의 사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와 유사한 트윗이 발견되면 도발 조장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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