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확보하고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HD현대오일뱅크는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간 4만t, 총 8만t 팜잔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PFAD는 산도가 높아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말 연산 13만t 규모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 가동을 앞둔 HD현대오일뱅크는 이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바이오원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 코린도그룹은 바이오 원료 공급뿐 아니라 목재 가공 부산물인 우드펠릿 등 바이오매스 활용, 산림 조성 사업을 통한 탄소 저감 방안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양사의 사업 분야가 다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해 가겠다”고 밝혔다.
승범수 코린도 그룹 의장은 “양사 간 협력을 PFAD 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한상기업으로 현지에서 제지, 산림 조성, 팜 트레이딩, 물류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갖추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LX인터내셔널과도 PFAD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에 진출, 현재 인도네시아에 2만4000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공장에 이어 수첨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을 계획 중”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연산 50만t 내외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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