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부터 기온이 다시 내려가기 시작해 다음주 초반까지 영하권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후로는 날이 풀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오는 16일에는 ‘수능 한파’ 대신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기상청의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북서~남동 방향으로 빠르게 한반도를 통과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내린 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영서·대전·세종·충남·충북·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5㎜ 내외, 제주도 10~5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 전북 5~10㎜ 등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의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3~8도 낮아져, 올 가을 첫 얼음과 첫 서리가 관측됐던 이번주 초중반 이상으로 춥겠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 아침에는 내린 비에 기온 하강이 더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도로에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겠다. 운전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영하권 추위는 오래 가지 않아, 14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11일까지, 12일 오후부터 13일까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전라해안과 제주산지에는 강풍특보가 각각 내려질 수 있겠다. 동해안에서는 19일부터 너울이 예상된다.
한편 수능일인 1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능일에 다시 한번 한반도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며 강수 가능성이 있겠다”며 “이 경우, 바다위 상황이 다시 나빠질 수 있어 (도서지역) 수험생들은 이를 참고해 이동 계획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수능 당일의 보다 구체적인 날씨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