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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민 스웨 미얀마 대통령 권한대행은 “나라가 분열될 위기”라고 토로했고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미얀마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 스웨 대행은 이날 국방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정부가 국경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나라는 여러 부분으로 분열될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에 중요한 시기이므로 전 국민이 군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지난 2021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뒤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카렌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군대와 시민방위군(PDF)이 곳곳에서 미얀마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8월 군이 모든 정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했다. 당초 계획대로 지난 1월31일 국가비상사태가 끝날 경우 지난 8월 말까지 총선을 치러야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아직까지도 미얀마 전역을 장악하지 못해 총선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미얀마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이날 “최근 미얀마 북부의 여러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현지 안보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영사 주의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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