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지 나흘째인 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2421.62)보다 5.46포인트(p) 상승한 2427.08(+0.23%)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08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4억원, 27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884만주, 7조12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811.02) 대비 8.15p 하락한 802.87에 마감하며 간신히 800선을 사수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째 내리막을 타고 있으며 이날 장중 한때 8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개인이 9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6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이례적으로 한 날 코스닥에 동시 상장한 4개 종목(메가터치·큐로셀·비아이매트릭스·컨텍)의 희비도 엇갈렸다.
메가터치는 상장 직후 공모가(4800원)보다 65.6% 상승한 7950원을 터치한 후 하락 전환해 5590원(+16.46%)에 거래를 마쳤으며 큐로셀은 공모가(2만원) 대비 8.5% 오른 2만17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비아이매트릭스는 10.31% 하락한 1만1660원으로 장을 마쳤고 컨텍의 경우 29.24%(1만5920원)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이어 실제 부진까지 이어지자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을 것”이라며 “한 날 4개 기업이 동시 상장하며 수급이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0.31%) ▲포스코홀딩스(+0.88%) ▲네이버(+0.41%) ▲기아(+0.65%) 등이 강보합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1.94%) ▲삼성바이오로직스(-1.5%) ▲삼성전자우(-0.35%) ▲현대차(-0.06%) ▲LG화학(-2.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98%), 유통업(+2.06%), 운수창고(+1.69%) 등이 올랐고 화학(-0.68%), 기계(-0.12%), 전기가스업(-2.08%)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1.09%)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였다. 이 밖에 ▲포스코DX(-0.35%) ▲HLB(-4.22%) ▲알테오젠(-5.04%) ▲레인보우로보틱스(-2.09%) ▲펄어비스(-8.38%)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28%) ▲엘앤에프(+0.2%) ▲JYP Ent.(+1.16%)는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더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파월 의장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 높아지며 지수 방향성이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는 외국인의 전기전자 및 대형주를 매수하며 상승했고 코스닥은 이차전지주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6)보다 0.5원 내린 1310.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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