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고려 거란 전쟁’부터 ‘개그콘서트’까지, 침체된 KBS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KBS가 지난 주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돌아온 KBS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과 3년 만에 부활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다. 두 프로그램 모두 KBS의 기대주였고, 그 결과 첫 방송에서 선방했다.
먼저, 지난 11일 첫 방송한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배우 최수종과 김동준이 주인공이다. 말 학대 혐의로 다소 삐긋했다. 그 뒤를 이을 ‘고려 거란 전쟁’은 제대로 심혈을 기울였다.
약 270억이라는 역대 대하드라마 최대 제작비 투입은 물론이거니와,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대왕의 꿈’ 등 수많은 사극에서 열연을 펼친 최수종이 약 10년 만에 돌아와 왕좌에 앉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고려 거란 전쟁’은 이에 보답하듯, 전국 가구 기준 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고려 거란 전쟁’은 2회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개그콘서트’ 역시 돌아왔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는 전국 가구 기준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개그콘서트’의 최신 시청률이 2%대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서 지난 2020년 6월, ‘개그콘서트’는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개그콘서트’는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고, 약 3년 간의 휴지기를 가졌다.
‘개그콘서트’ 부활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렸지만, 신인 개그맨들과 함께 신구조화를 이뤘다. 반가운 얼굴들부터 새로운 얼굴들까지 등장, 다양한 코너로 눈길을 끌었다. 이미 유튜브에서 활약 중인 KBS 개그맨들도 총출동해 재미를 더했다.
‘고려 거란 전쟁’과 ‘개그콘서트’가 첫 주부터 선방한 가운데, 침체된 KBS를 살릴 구원투수가 될 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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