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려운의 간절한 바람이 통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극본 진수완/연출 손정현, 유범상) 15회에서는 결국 이찬(최현욱 분)의 사고를 막지 못한 은결(려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이찬의 청력을 앗아간 사고가 현충일에 일어난다는 것을 안 은결은 은유(설인아 분)와 함께 사고를 막기로 했다. 하지만 은결은 전날 밤 임지미(김주령 분)가 보낸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배에 태우고 출항하는 것까지 확인하면 청아 데려오시고요”라고 지시한 임지미는 “신분이 없어 출항을 선택했고, 가족이 없어 찾는 사람도 없을 텐데 굳이 뒤탈을 걱정해야 할까?”라며 은결의 목숨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았다.
임지미가 오랜 시간 청아를 학대해왔다는 걸 알게 된 윤건형(김태우 분)은 그와 고용인들을 모조리 해고했다. 임지미는 “지금 은결이 말 듣고 이러시는 거예요? 걘 청아를 납치해서 돈을 가지고 튄 애예요”라고 모함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납치됐던 은결이 나타나 “‘지금쯤 밀항선에 탔어야 할 놈이 왜 여기 있나’ 싶은 얼굴이네요”라며 비웃었다. 그간 은밀히 모아온 비리 증거를 건네 임지미를 완전히 청아의 집에서 내쫓은 은결은 “말씀드렸잖아요. 권선징악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호의호식은 꿈도 꾸지 말라고”라는 말로 엄마 청아 대신 복수했다.
은결은 어린 시절 비바 할아버지(천호진 분)가 자신에게 기타 리프를 만들어 보라고 했던 곡이 아버지 이찬의 자작곡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찬은 “나 이번 대회까지만 밴드할 거야. 할머니 학사모 씌워드리려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 내 다음 목표는 대학가요제야”라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근데 곡이 잘 안 써져”라고 골머리를 앓았다.
은결은 “같이 만들자. 대신 조건이 있어. 이 곡은 ‘대학가요제’ 전까지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기. 내일 하루는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나랑만 있기”라고 제안했다. 이찬은 “생각해 보니까 네 부탁은 전부 날 위한 거더라고”라며 이번엔 아무런 반발 없이 은결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찬과 함께 곡을 만들던 은결은 ‘부디 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 사람의 청춘이 반짝일 수 있도록, 누군가 듣고 있다면 제발’이라며 아버지에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던 은유는 은결에게 전화해 “축하해. 다 끝났어. 내 눈으로 확인했어. 이찬이는 이제 안전해”라고 전했다. 은유가 비바 할아버지의 손녀라는 걸 알게 된 은결은 “우리 만난 적이 있어”라며 세경(이소연 분)의 집에 찾아갔을 때 은유의 첼로 연주를 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할아버지 장례식 때도”라는 말에는 은유 역시 “그게 너였어?”라고 깜짝 놀라며 “근데 너는 우리 할아버지를 어떻게 알아?”라고 의아해했다.
“내 스승이었으니까. 왕따 당했던 나를 구원해주고 나한테 음악을 알려주고 코다(CODA)라는 말을 알려줬던 사람이니까”라고 밝힌 은결은 “나 지금 당장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야겠어”라며 백야뮤직으로 향했다. 멤버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자작곡을 조나단에게 들려주러 백야뮤직으로 향하던 이찬은 은결에게 돌진하는 자동차를 보고 뛰어들어 대신 사고를 당했다. 은결은 쓰러진 이찬을 안고 오열하며 그가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한편 ‘반짝이는 워터멜론’ 마지막회는 오늘(14일) 밤 8시 5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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