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기반 질서 거부하고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하는
국가 또는 집단에 강력한 경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4일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환영사에서 “이 회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거부하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국가 또는 집단에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25 전쟁 당시 북한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중국·러시아는 물론,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모양새다.
실제로 신 장관의 관련 발언은 북한의 남침 시도가 국제사회 응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서 북한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6·25전쟁 때와 달리 이제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 됐다.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모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선 “북한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고, 회원국 간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라며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핵 투발수단을 다양화하고,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사회원국 대표들이 70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사 덕분에 대한민국은 전후 폐허 속에서도 국가 재건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유엔사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국제 연대의 모범 사례다.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한민국 번영에 기여해 온 유엔사의 중요성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앞으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국제회의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의 참여를 통해 유엔사의 외연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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