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일종인 향수에는 휘발성 물질을 포함해, 향을 내기 위해 다양한 향료가 포함된다. 주로 액체의 형태로 담기는 향수에는 우리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여러 종류의 재료가 쓰이는데, 그중에는 비건들이 꺼릴만한 재료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이 아니더라도 비건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최근에는 비건용 향수를 표방한 제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동물 유래 성분을 함유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로 제작되는 향수 제품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러비더비 솔리드 퍼퓸 2종
러비더비의 ‘솔리드 퍼퓸’은 액체 형태가 아니라, 바르는 형태의 고체 타입 퍼퓸이다. 비건표준인증원의 기준을 통과한 비건 레시피의 제품으로, 동물성 원료와 유전자 변형 생물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 끈적이지 않는 부드러운 셔벗 제형의 제품으로,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아 오래도록 은은하게 향이 지속된다. ‘로제’와 ‘플로리스트’의 두 가지 타입을 고를 수 있다. 30g 용량의 패키지 판매가는 2만 원이다.
캐스키드슨 비건 향수 5종
영국의 모던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캐스키드슨’은 시그니처 플라워 패턴이 유명한 브랜드다. 이들이 만드는 향수에도 시그니처 플라워 패턴이 전체적으로 프린트돼 있어, 마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캐스키드슨 비건 향수는 만다린&피오니, 자스민&제라늄, 그레이프 후르츠, 와일드로즈&퀸스, 애플 블라썸의 다섯 가지 종류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30㎖ 미니 사이즈가 32,000원이다.
더바디샵 EDT 비건 향수
더바디샵은 다양한 종류의 비건 향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향수 제품은 영국 비건협회의 인증을 받았으며, 패키지는 31% 재활용 유리로 제작됐다.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 달콤한 바닐라 머스크 향, 섬세한 플로럴 계열 등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향수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향의 종류에 따라 상이하며, 30㎖ 용량이 2만 원부터 시작한다. 머스크 계열의 향수가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르쿠방
르쿠방은 프랑스 비건 니치 퍼퓸 브랜드로, 코롱 보타닉 인텐스, 코롱 보타닉 압솔뤼, 오드퍼퓸 싱귤리아, 퍼퓸 리마커블 컬렉션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장 클로드 엘레나가 크리에이션 디렉터로 참여한 르쿠방은 자연 유래 성분과 100% 비건 포뮬러 성분을 담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00㎖ 용량의 제품이 9만 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러쉬 쉐이드
러쉬 쉐이드는 환경을 위해, 분리 가능한 노즐을 장착한 제품이다. 영국 비건협회에서 인증한 향수로, 다양한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향을 만들었다. 티모르섬에서 얻은 지속가능한 샌들우드, 소말리아 지역에서 공정하게 채취한 올리바넘을 활용해, 부드럽고 평온한 느낌의 우디향으로 만들어졌다. 기분 좋은 바람 부는 숲을 연상시키는 향기다. 100㎖ 용량의 판매가는 13만 원이다.
아리아나 그란데 갓 이즈 어 우먼
‘갓 이즈 어 우면 EDP’는 대자연의 힘에서 영감을 받아, 클린 성분으로 만들어진 100% 비건 향수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낸 고급진 반투명의 라벤더색 글라스와 대지의 돌을 형상화한 보틀 홀더를 채택했다. 단상자는 100% 재활용할 수 있다. 터키시 로즈의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에 더해진 이탈리아산 오리스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0㎖ 용량의 판매가는 57,000원이다.
썽봉
썽봉(100BON)은 프랑스 최초의 비건 니치 퍼퓸 브랜드로, 100% 자연 유래 성분으로 향수를 만들어 공급하는 곳이다. 전 제품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병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100% 리필 가능 용기로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보틀로 제공된다. 30㎖ 용량의 향수가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의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비얼라우 비건 뉴트럴 퍼퓸 2종
컨템퍼러리 뷰티 브랜드 비얼라우는 비건 뉴트럴 퍼퓸 ‘피트리’와 ‘그린 레스트’를 출시했다. 비건 뉴트럴 퍼퓸은 동물성 원료와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사탕수수 추출 천연 유래 발효 주정과 천연 향료를 사용한 섬세한 조향이 인상적이다. 소취 특화 성분 HPBCD를 함유해 악취를 제거하고, 좋은 향취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은은한 살냄새 향수로 개발됐다. 두 종류 모두 10㎖ 용량의 권장 소비자가 18,000원이다.
롤리타렘피카 르 퍼퓸 오 드 퍼퓸
롤리타렘피카의 ‘르 퍼퓸 오 드 퍼퓸’은 달콤한 구르망 계열의 향수다. 100% 비건 향수로, 동물 학대 반대 운동 단체인 LAV가 인증한 제품임을 확인하는 ‘원 보이스 라벨’을 획득했다. 피부 건강을 위해 내분비 교란제, 착색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다. 조향사 아니크 마네르도가 탄생시킨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향수로 알려져 있다. 30㎖ 용량의 제품이 9만 원 내외의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클린 리저브 컬렉션
‘클린’은 2003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싸이오인터내셔널이 공급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볍고 깔끔한 향취의 데일리 퍼퓸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곳이다. 이들의 브랜드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환경 친화를 추구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물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글루틴을 배제하고, 동물 실험도 거부한다. 클린 리저브 컬렉션은 삼림관리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50㎖ 용량의 판매가는 8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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