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려움과 피부건조증이 주된 증상인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1억 3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토피는 만성질환이라 한번 발병하면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재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토피 증상은 사람마다 원인과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에 따른 처방과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아토피란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
피부병의 일종인 아토피는 과민한 알레르기라는 뜻에 ‘염증’이 더해져 만성 피부질환을 일컫는 피부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쉽게 낫지 않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고, 한 번 아토피에 걸린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염성은 없지만 환자 당사자는 매우 괴로운 질병입니다.
아토피의 원인
주로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되며 성인이 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유전적인 성향으로 질병에 걸리게 되는데 정확히 어떤 유전자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연구 중 유전 외 원인으로는 시멘트나 각종 중금속, 화학첨가물, 환경호르몬 등이 거론되며, 과거에는 흔치 않았던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의해 아토피 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벽지나 접착제, 장판 등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있으며 가구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필라그린’이라는 단백질의 결핍, 혈관 내피세포 악화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현되는 증상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한번 긁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힘든 탓에 자제심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참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긁다가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나도 계속 긁기 시작하면 출혈 및 아픔과 가려움이 동시에 번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은 빨갛게 부어오르다가 각질이 떨어지고 진물이 빠져나와 피부가 진물에 젖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관리
무엇보다 보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크림이나 로션 등으로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항상 유지해주어야 하며 보습제는 하루에 최소 2번,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에 인스턴트식품이나 라면, 햄버거, 과자 등 흔히 우리가 몸에 안 좋다고 하는 음식들은 아토피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나 목욕도 자주 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도와주게 되는 터라 자제하도록 합니다. 그 외에는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지 않기, 실내 적정한 온습도 유지하기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법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알려진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제는 강한 항염 효과를 나타내고 가려움증을 완화하여 현재까지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가 내성과 같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의사와 적절한 상담을 통해 적당량을 사용하면 부작용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중증 환자의 경우 강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피부가 얇아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면역치료법
면역치료법은 연고 등의 약제를 발라주는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법보다는 효과가 약하지만, 다시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 및 관리시켜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스테로이드와 효과가 동일한 연고를 발라주며 장기간 사용 시에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습니다.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려움 증상을 급격히 완화시켜 주어 효과도 뛰어난 편입니다. 연고를 바를 때에는 환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치료 방법
UV 광선치료는 환자에게 자외선을 쬐게 하여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입니다. 자외선은 대체로 피부암을 유발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광선치료에 쓰이는 램프는 피부에 악영향이 가장 적은 UVB 중에서도 특정 파장만을 방사합니다. 치료 시간과 간격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반대로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피해야 하는 음식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술, 담배는 기본적으로 멀리해야 합니다. 또, 아토피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우유, 계란, 땅콩 식품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의외로 파김치나 생마늘, 생양파도 좋지 않은데요, 매운 성질의 음식들은 피부 열감과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재료들이 먹고 싶다면 익혀서 먹는 것을 권하기 때문에, 국에 들어있는 파, 마늘, 양파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고기류인 돼지나 닭은 사육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항생제로 길들여지기 때문에 섭취를 최소화하고 채식 위주의 발효음식과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한 단백질 공급은 두부나 콩으로 대체하도록 합니다.
아토피에 좋은 음식
우엉은 식이섬유와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의 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우엉껍질에 있는 탄닌 성분은 염증 제거와 독성을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와 E가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줍니다. 요오드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해조류도 추천 음식입니다.
생활 속 주의할 점
땀이 났을 때는 곧바로 씻어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 땀 흡수가 좋은 면제품의 의류를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씻을 때는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추천합니다. 피부의 표면이 약산성일 때 방어 기능이 강해 수분 손실 및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피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인데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의 수분과 지방 함량이 더욱 감소하고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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