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면서 알레르기 비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흔한 질환이지만 이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해당하는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될 수 있어 본인이 반응하는 물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계절
공기 중에 많아진 꽃가루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봄보다 이 시기 즈음 알레르기 증상이 잘 유발됩니다. 꽃가루가 콧속으로 들어오면 코점막 바로 밑에 있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때 세포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물이 빠져나와 콧물이 됩니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 원인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은 기후의 변화나 감기, 공기 오염, 스트레스 등입니다. 환자에 따라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사계절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을까?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알레르기성 체질과 더불어 주위 환경의 유발 요인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유전 확률은 50%이며 양쪽 다 있을 경우 75%까지 증가합니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고 하여 자녀가 무조건 가지고 태어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유발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 환절기마다 심해질까?
환절기나 추운 날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는 이유는 꽃가루나 먼지의 공기 중 농도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심한 일교차와 차가운 공기가 이미 예민해져 있는 코의 점막을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천식과의 차이점은?
천식도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발생하는 요인과 악화되는 요인은 비슷하지만 알레르기가 반응하는 부위가 다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코점막에서 발생하면 비염, 기관지 점막에서 발생하면 천식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에서 나타나는 콧물 증상은 맑게 흐르는 반면, 감기에서 나타나는 콧물은 끈적하고 노랗거나 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발열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감기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음식도 주의해야
알레르기 질환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는 음식도 주의해야 합니다. 꽃가루와 비슷한 알레르기 성분의 음식을 먹을 때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입안 점막에 닿으면 입안이 가렵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과, 체리, 살구, 배, 복숭아나 당근, 셀러리 등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봄철 꽃가루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치료는 원인 파악이 중요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면역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면역 치료를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져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검사로는 피부반응검사와 혈청항원특이검사 등이 있습니다.
감기도 또 다른 요인
가을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감기입니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감기는 비염과 원인이 다르기는 하지만 두 질환의 유사성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증상을 유발시키는 알레르기 항원을 찾아 주된 생활 환경에서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환경 조절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발생한다면 항히스타민제 같은 경구약이나 국소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소 생활 습관도 바뀌어야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꽃가루를 피하고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비염 환자들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권고되며 외출한 뒤 귀가할 때는 옷과 머리를 털고 바로 손을 씻고 머리도 감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은 콧속에 쌓인 꽃가루는 물론 다른 분비물도 씻어내기 때문에 좋은 습관입니다. 코는 습도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실내에선 40~6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물을 하루 2리터 정도로 충분히 마셔주어 콧속을 촉촉히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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