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동우 인스타그램, 영화 <산사나무 아래>
2019년 개봉한 <소년시절의 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동시에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우등생 소녀를 연기한 주동우(周冬雨, 저우둥위)도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주동우는 작은 체구와 앳된 얼굴로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하지만, 알고 보면 데뷔 10년 차, 베테랑 배우다.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동우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 영화계 거장에 눈에 띄어
단숨에 슈퍼스타
사진 : 주동우 인스타그램
1992년생인 주동우는 12세 때 중국 스자좡시 시대표 체조팀에 선발됐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체조에 재능을 보였다. 그러다 한 예술대회에 참가한 주동우는 장쯔이, 공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를 발굴한 것으로도 유명한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예모(장이머우)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다. 그렇게 2010년, 무명이었던 그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사진 : 영화 <산사나무 아래>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을 담아낸 이 영화는 장예모 감독만의 감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화로 약 280억 원의 수익을 올려 흥행에 성공한다. 순수함 가득한 연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주동우는 제20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14회 중국영화어워드에서 신인 여배우상, 제56회 바야돌리드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제14회 화표영화제, 제20회 상해비평가협회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주연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중국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사진 : 영화 <산사나무 아래>
한편, 당시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던 주동우는 <산사나무 아래> 촬영 등으로 중국의 대입 시험을 보지 못했는데, 이때 장예모 감독의 추천을 받아 중국의 스타사관 학교인 베이징 영화학원 연극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예모 감독은 주동우를 향해 “영화 주인공이 그대로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데뷔 이래 쉬지 않는 다작 배우
사진 : 영화 <궁>, <동탁적니>
2010년 데뷔한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11년 <경성지루>, 사극 연기에 도전한 2013년 <궁>, 풋풋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잘 표현해 흥행에 성공한 2014년 <동탁적니> 등에 출연하며 늘 호평받는 배우로 통했다.
사진 :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
2016년에는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에서 이준기와 함께 잔잔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부터 키스신을 찍게 되면서 가까워질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없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되었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진다. 주동우는 한 인터뷰에서 이준기를 향해 “나보다 외모가 예쁘고 뛰어나서 부담스러웠다.”라고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이후 2017년 중국의 유명 감독인 증국상(쩡궈샹) 감독의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 애틋하고 찬란한 우정 연기를 선보인 주동우는 이 영화로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세계 영화제에서 24개 상을 휩쓸며 호평받았고, 주동우는 영화에서 같이 호흡한 배우 마사순(마쓰춘)과 함께 중화권 최고의 청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배우라는 것이 입증됐다.
호흡이 워낙 좋아 열애설까지
사진 : 영화 <소년시절의 너>
2018년 영화 <먼 훗날 우리>에서도 묘한 매력을 선보인 주동우는 2019년, 중국의 교육제도와 학교 폭력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그린 <소년시절의 너>에 출연한다.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이후 증국상 감독과 두 번째로 같이한 이 영화에서 그는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우등생 소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중국에서 이 영화는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 <캡틴 마블>, <어벤져스 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모두 제치고 2,6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으며, 주동우는 이 작품으로 제39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사진 : 영화 <소년시절의 너>
아울러 남자 주인공인 이양천새(이양첸시)와 담백하고도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케미를 선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래서일까? 주동우는 8세 연하인 이양천새와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곧바로 부인하면서 연애설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화보에서는 세련되게,
SNS에서는 익살스러운 모습 그대로
사진 : 주동우 인스타그램
영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주동우를 중국 유명 배우 조미와 함께 광고 모델로 캐스팅하기도 했다. 여느 모델들처럼 이목구비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중화권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 오밀조밀하고 청초한 느낌이 강한 주동우는 어느덧 대륙의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다.
사진 : 주동우 인스타그램
화려하고 세련된 화보와는 달리, 그의 SNS에서는 꾸밈없는 모습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는 수수한 옷차림으로 해맑은 미소를 장착한 채 온전히 즐기는 모습이다.
사진 : 주동우 인스타그램
SNS에서는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학생 같은 베이비페이스로 엉뚱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친근하게 소통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력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는 주동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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