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서민 물가의 주된 척도가 된 것이 ‘빙수’였다. 가파르게 오른 빙수 가격 때문이었다. 모 호텔에서 판매되는 과일빙수의 가격이 얼마라는 게 주요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논평을 내놓았다. 실제로 사람들도 특급호텔의 빙수 메뉴의 높아진 가격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대체 얼마나 비싼지, 또 비싼 만큼 맛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다. 지금부터는 가격을 올려도 없어서 못 먹는다는 화제의 호텔 프리미엄 빙수 제품을 둘러보고자 한다.
서울 신라호텔 – 애플망고 빙수
제주산 애플망고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명한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도 급등했다.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호텔발 망고빙수 열풍의 원조로 꼽히는 곳이다.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된 애플망고 빙수는 해마다 꾸준히 가격이 올랐으며, 2021년 64,000원에서 올해에는 83,000원으로 30%가량 판매가가 치솟았다. 그럼에도 성수기에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인기인 메뉴다.
웨스틴 조선 서울 – 수박 빙수
웨스틴 조선 서울의 라운지바에서는 시그니처 여름 빙수로 수박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수박 빙수는 갈증 해소에 탁월한 수박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소복하게 얼리고, 과육을 풍성하게 넣었다. 수박씨처럼 보이는 빙수의 까만 점들은 작은 초콜릿이다. 가격은 48,000원이다. 또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도 애플망고 빙수를 만날 수 있으며,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은 72,000원이다.
조선 팰리스 – 카라향 빙수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는 ‘제주 카라향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감귤의 일종인 카라향은 1년 중 5~6월에만 수확할 수 있는 과일이다. 조선 팰리스의 카라향 빙수는 올라간 과육은 물론 얼음에도 카라향 과즙을 쓴 게 특징으로 꼽힌다. 조선 팰리스의 시그니처 빙수는 시즌마다 다른 메뉴가 제공되며, 작년에는 샤인머스캣 빙수가 연일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제주 카라향 빙수의 판매가는 8만 원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 빙수 4종
밀레니엄 힐튼 서울 실란트로 델리에서는 4종의 빙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새콤달콤한 자몽 과육이 듬뿍 들어간 ‘자몽 빙수’, 바카디 럼을 곁들인 민트향이 가득한 ‘모히또 빙수’, 달달한 망고와 부드러운 우유가 조화로운 ‘망고 빙수’, 그리고 천연 벌꿀집이 통째로 올려진 클래식한 맛의 ‘팥빙수’까지 4종류다. 이곳의 빙수 가격은 49,000원이며, 네이버 예약 시 평일에는 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파크 하얏트 서울 – 빙수 셀렉션
파크 하얏트 서울의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는 오는 9월까지 빙수 메뉴를 판매한다. 더위를 식혀줄 다섯 가지의 쿨링 레시피로 만든 메뉴들이다. 허니골드, 홍시, 체리, 팥빙수의 시그니처 아이템부터 신선한 망고 과육을 담은 망고 빙수까지 5종이다. 취향에 따라 두 가지 맛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빙수 콤비네이션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빙수 콤비네이션의 가격은 73,000원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 – 애플망고 빙수
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는 부드러운 눈꽃 얼음 위에 애플망고를 가득 담은 애플망고 빙수를 호텔 내 조각보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다. 조각보의 애플망고 빙수는 빙수뿐 아니라 망고 오페라 케이크 등 망고를 이용한 곁들임 디저트와 찹쌀떡까지 세트로 구성돼, 성인 2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59,000원이다.
시그니엘 서울 – 애플망고 빙수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에서는 애플망고 빙수와 멜론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애플망고 빙수는 코코넛 과육을 넣어 만든 얼음에 제주산 애플망고를 얇게 슬라이스해 겹겹이 쌓아 올린 것이 특징이다. 멜론 빙수는 멜론 과육이 들어간 얼음과 상큼한 맛을 더해줄 오렌지 셔벗 위에 스쿱으로 모양을 낸 멜론볼을 올렸다. 가격은 애플망고 빙수가 75,000원, 멜론 빙수가 6만 원이다.
WE호텔 제주 – 망고, 초코 빙수
헬스리조트 THE WE(더 위)의 WE호텔 제주는 로비 라운지 아잘리아에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빙수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 예방과 면역력에 좋은 달콤한 망고를 가득 올린 ‘망고 빙수’에는 직접 만든 삶은 팥 소스와 눈꽃 우유 얼음을 더했다.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와 초콜릿 소가 가득한 ‘초코 빙수’도 추천할만하다. 망고 빙수는 35,000원, 초코 빙수는 3만 원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
망고, 말차 빙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로비 라운지 카페 갤러리는 새로운 빙수 2종을 출시했다. 매년 꾸준한 인기인 망고 빙수와 말차 빙수의 2종이다. 올해의 망고 빙수는 시원한 우유 얼음 위로 달콤하고 향긋한 생망고 슬라이스를 가득 올렸으며, 얼음 사이사이에는 달콤한 망고맛 보바가 숨어있다. 말차 빙수는 일본 교토 우지 지역에서 재배된 우지 말차를 사용했다. 망고 빙수의 가격은 55,000원이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
트로피컬 과일, 팥빙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 ‘더 아트리움 라운지’에서는 여름 한정 메뉴로 2종의 빙수를 만날 수 있다. 망고와 패션푸르트 얼음에 국내산 당도 높은 애플망고를 활용한 ‘트로피컬 과일 빙수’, 그리고 우유 얼음에 직접 만든 팥, 자색 고구마칩, 단호박칩을 고명으로 얹은 ‘팥빙수’의 2종이다. 가격은 각각 트로피컬 과일 빙수가 8만 원, 팥빙수가 65,000원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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