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주류로 이야기됐던 막걸리가 갈수록 젊어지고, 또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막걸리 수출액은 작년 한화로 2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27.6%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K콘텐츠의 인기로 인해 막걸리의 인기도 많아진 것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젊은 감성의 막걸리 제품도 많아졌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막걸리 선호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특이한 콘셉트의, 젊은 감각을 두른 막걸리 제품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롯데칠성 X 국순당 칠성막사
국순당은 롯데칠성음료와 손을 잡고 칠성사이다 콜라보 제품인 ‘국순당 칠성막사’를 출시했다. 7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칠성사이다와 국순당 막걸리가 어우러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이다 막걸리 맛을 구현했다. 두 번의 쌀 발효를 거쳐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순당 막걸리에 칠성사이다의 청량한 맛을 더해 깔끔하고 청량하다. 캔으로 나온 칠성막사의 가격은 2,500원이다.
사곡양조원 오늘밤엔 메론주
‘오늘밤엔 메론주’는 메론의 달콤함에 구수한 밤맛을 더한 신개념 막걸리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메론의 향과 맛이 잘 어우러진 주류로, 공주 마곡사 자락의 지하 천연 암반수로 술을 빚는 사곡영조원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공주의 특산품인 알밤 중에서도 알이 굵고 육질이 좋은 공주밤을 활용했다. 온라인 유통처에서 900㎖ 용량의 메론주 5병들이 세트로 16,000원에 판매 중이다.
술샘 붉은 원숭이
‘붉은 원숭이’라는 이름의 특이한 막걸리는 농업회사법인 술샘을 통해 제조되는 전통주다. 홍국쌀, 누룩, 물 이외에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프리미엄 살균 막걸리다. 경기미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홍국쌀에는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나콜린K 성분이 함유돼 있다. 알코올 도수는 10.8도로 알려져 있다. 375㎖ 용량의 한 병이 9천 원 내외의 판매가로 판매되고 있다.
이화백주 탄산 막걸리
이화백주는 ‘2017년 대통령 공식 건배주’, ‘2019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전통주다. 전통주에 현대적인 맛을 더한 젊은 감성의 막걸리로, 부드러운 단맛과 천연 탄산의 청량감으로 ‘샴페인 같은 막걸리’라 불린다. 도정한 햅쌀 100%와 천연 효모인 전통 누룩을 사용해 손으로 직접 빚어, 15일간 저온 숙성한 막걸리다. 940㎖ 3병들이 구성에 36,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공주 알밤 왕밤주
청량함이 돋보이는 쌀막걸리에 공주산 밤을 첨가, 달콤한 맛을 배가시킨 밤막걸리다.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한 막걸리로, 밤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제품이다. 밤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막걸리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이 제품 또한 공주에서 수확된 알밤을 활용해 밤막걸리를 제조하는 사곡양조원에서 내놓은 막걸리다. 온라인 채널에서 병당 1,700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죽향도가 대대포 블루
전통주 온라인 커머스 업체 ‘술담화’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편의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 ‘죽향도가 대대포 블루’가 바로 그것이다. 2020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콘셉트를 살리면서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포장된 막걸리다. 담양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과 토종 벌꿀을 사용한 제품이다. 편의점에서의 판매가는 3천 원이다.
마크 홀리 오리지널
‘마크 홀리’는 맥주의 에일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특이한 제품이다. 맥주를 만드는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으로, 달콤하면서도 새콤함을 느낄 수 있는 전통주다. 알코올 도수는 6도로, 질감이 부드러워 마시기 편한 막걸리다. 김포 쌀을 이용해서 서울에 있는 양조장에서 주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병당 판매가는 7,900원이다.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샴페인 막걸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병 모양도 샴페인같이 디자인됐지만, 무엇보다 탄산이 강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국내산 통밀을 발효시켜 만든 누룩을 활용했다. 단맛이 있는 ‘탁주’는 알코올 도수 10도, 단맛이 없는 ‘슈퍼 드라이’는 6.5도의 도수를 가진다.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슈퍼 드라이 제품이 병당 1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두산 조은 술 강냉이 생막걸리
제천의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다. 쌀과 옥분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옥수수의 향과 걸쭉한 질감이 매력적으로 꼽힌다. 탄산은 약한 편이라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도수가 낮은 편이다. 수분이 많은 국물 요리보다는 적당히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실 때 좋은 술이라 할 수 있다. 1000㎖ 용량의 생막걸리 한 병에 3천 원의 판매가로 판매되고 있다.
호랑이배꼽 생막걸리
호랑이배꼽은 경기도 평택의 로컬 브랜드로, 지역의 품질 좋은 쌀과 천연 암반수로 생막걸리를 만드는 이들이다. 국내 최초로 라이스 와인 방식으로 만든 전통주로, 음용성이 좋은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원재료의 맛을 살리면서도 깔끔하고 맑은 느낌을 주는 특이한 막걸리라 할 수 있다. 탄산이 없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720㎖ 용량의 제품이 6병에 42,000원의 판매가로 판매되고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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