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근래 북한 내부에서 ‘샛별 여장군’이라고 불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또 군 행사에 참관해 4대 세습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이 지난달 30일 딸 김주애와 공군 주요 시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방문한 군 시설은 공군사령부와 제1 공군사단 비행연대 등 2곳이다.
김정은은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김주애 또한 자주색 가죽 롱코트와 선글라스 낀 차림으로 참관했다.
이를 두고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은 “김정일은 선글라스를 자주 끼고 등장했고, 김정은은 가죽 코트를 종종 입는다”며 “과거와 현재 수령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비행에는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들 가운데 최신형으로 알려진 미그-29 등이 동원됐다. 김정은은 “아무리 적이 기술적 우세를 자랑해도 우리 비행사들의 정치 사상적 우월성을 압도할 수 없다”며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공군팀과 해군팀의 배구 경기와 공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하고 항공절 경축 연회에도 참석했다. 저녁에 열린 경축 연회에는 딸 주애를 비롯해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발사를 축하하는 간부 강연회에서 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우상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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