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GE·에어리퀴드·중부발전과 보령 블루수소 사업 성공 위한 MOU
탄녹위와 ‘블루수소 밸류체인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도 개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SK E&S가 최근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국내외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 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 E&S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서 충남도, 한국중부발전,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리퀴드와 충남 보령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사업 성공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생산하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로 제거한 수소를 의미한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해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약에 따라 SK E&S는 수소 생태계 확산의 핵심인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소비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 E&S는 보령 플랜트에서 연간 25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연료전지 및 혼소 발전, 버스나 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용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에어리퀴드와 GE는 보령 플랜트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공급한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 및 액화 주기기 설비를, GE는 혼소 발전에 쓰일 수소 터빈 제작을 담당한다.
충남도는 수소플랜트 추진과 관련한 행정 지원 및 인허가를, 한국중부발전은 플랜트 건설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와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SK E&S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6조7천억원대 투자로 10만5천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창출되고 연간 220만t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P28에 처음 참가한 SK E&S는 한국 홍보관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함께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도 개최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이미 청정수소가 세계적 기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CCS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 및 혼소 발전 등 기술 개발에 노력 중”이라며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방향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국제기구, 민간기업 간 전방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령 블루수소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한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기차의 장거리 운송 취약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소가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 확산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