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양키스·메츠 등 영입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원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간 치열한 경쟁의 시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에 “MLB 사무국이 내일(5일) 오전 이정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KBO 사무국이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한 날짜는 지난달 24일이다.
마침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그로부터 열흘가량 지난 뒤에야 MLB 포스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 포스팅을 고지하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이정후는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정후의 계약금 총액에 따라 원소속팀 키움이 받는 이적료는 달라진다.
키움은 이정후가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챙긴다.
여기에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천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437만5천 달러에 5천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 트레이드 시장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를 인용해 이정후가 5년 총액 5천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율 3할을 기대할 수 있는 타격 정확도를 갖춘 중견수’를 찾는 팀이 늘어나 영입 경쟁이 붙으면 계약 총액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USA 투데이는 ‘부자 구단’ 메츠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메츠가 이번 겨울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정후를 보기 위해 피트 퍼텔러 단장이 직접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좌타자 외야수를 물색 중인 양키스도 유력 예상 행선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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