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LG 트윈스의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견인차 노릇을 한 오지환(내야수)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렸다.
오지환은 대상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스포츠전문 일간지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시상식으로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총 17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는 국내 유일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이다.
오지환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경기에 출전해 3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리즈 2~4차전에서 연달아 손맛을 보며 단일 한국시리즈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 주인공이 됐다. 특히 1승 1패로 맞선 3차전 5-7로 끌려가고 있던 9회 초 2사 1, 2루상황에서 쏘아 올린 역전 3점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오지환의 활약 덕분에 LG는 KT 위즈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은 각각 노시환(한화)과 고영표(KT)에게 돌아갔다.
노시환은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고영표는 28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그는 이중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최고구원투수상은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서진용(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리그 사상 첫 ‘노 블론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관심이 모아진 신인상은 문동주(한화)가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해 활약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신인상을 놓친 윤영철(KIA 타이거즈)은 조아바이톤-에이상을 수상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각각 헤파토스상과 면역칸 에스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L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 코치상은 NC 다이노스의 마운드를 탈바꿈한 김수경 코치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NC)은 재기상을, 리그 최고 ‘안방마님’으로 꼽히는 양의지(두산)는 수비상을 받았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박영현(KT)은 기량발전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사상 처음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를 받은 김히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공동 수상했다.
공로상은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탠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돌아갔다. 통합 우승팀 LG는 대상과 감독상에 이어 프런트상과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박해민)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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