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황성환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사모펀드를 넘어 공모시장으로 운용 영역을 확장해 종합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76년 10월23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났다.
광주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공학부를 졸업했다.
대우증권 딜링룸에서 투자업무를 하다 1년 만에 박차고 나와 창업했다.
사모펀드를 인수해 ‘타임폴리오앤컴퍼니’를 세웠다.
2016년 사명을 현재와 같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대학교 재학 중 1600만 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수 조 원을 굴리는 자산운용사의 대표가 된 투자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반기 실적 반등 성공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개별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90억8154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거둔 50억9114만 원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1년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연도인 2022년에는 실적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51억1525만 원이었다.
2년 연속해서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내고 반등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펀드 비즈니스가 호실적을 내면서 당기순이익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둔 수수료 수익은 모두 354억7926만 원이다. 2022년 같은 기간의 258억7341만 원보다 37.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액인 139억9040만 원 가운데 68.66%가 수수료 수익 증가분인 셈이다.
이 밖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수익 363억7504만 원, 영업이익 225억4908만 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2년도 같은 기간보다 27.58%, 77.23% 늘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매년 1월이 아니라 4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3월 결산법인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4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하는지 이유를 묻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를 설립할 당시에는 4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운용사가 많았다고 전했다.
△제1회 모의투자대회 개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모의투자대회를 열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2달 동안 모의투자 대회인 ‘로드 투 펀드매니저’를 개최했다.
대학생 또는 2014년 이후 졸업생이라는 자격 외에 별도의 제한은 두지 않았다.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1위를 한 팀에는 상금 500만 원, 2위와 3위는 각각 300만 원과 200만 원을 지원했다.
상금과 더불어 최대 6개월 동안 업무를 경험하는 채용전환형 인턴십 기회도 줬다.
황성환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당연히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며 운용능력을 갖춘 인원을 추가 선별하게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과 펀더멘털 기반의 대형주 매매로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낸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황성환이 투자대회를 여는 이유를 두고 자신이 증권사 실전투자 대회로 투자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황성환은 대학 재학시절 학교 근처 자취방에서 독자적으로 주식 투자를 공부해 각종 증권사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를 통해 여의도 투자업계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대우증권에 특채입사했다.
요컨대 황성환은 투자대회를 열어 ‘제2의 황성환’ 발굴에 나선 셈이다.
투자대회는 통상 증권사들이 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업계에서는 이번 대회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환은 “현재 운용업계는 유학생과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대부분이라 실력이 있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인재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도 대학 시절 수익률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으로 대우증권에 특채입사했기 때문에 감각있고 열정있는 친구들을 발굴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각자대표 교체
황성환의 파트너가 송성엽 각자대표에서 김홍기 각자대표로 교체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7월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홍기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각자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홍기 각자대표의 임기는 2023년 7월28일부터 2026년 7월27일까지 3년이다.
그동안 3년 동안 각자대표를 맡으며 황성환과 함께 기업을 이끌었던 송성엽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새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황성환이 처음 설립한 2008년부터 10여년 이상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2020년 7월에 송성엽 전 브레이자산운용 대표를 각자대표로 영입하면서 출범 이후 12년 만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운용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자대표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시 언론을 통해 “국내 운용업계에서 안정적이고 독보적 성과를 보여 준 송성엽 각자대표의 영입으로 종합운용사로 한 단계 도약 할 계획”이라며 “또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층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홍보 없이 ETF 성과 키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소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023년 11월20일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소개된 9개의 ETF 상품 가운데 3개가 상장 이후 수익률이 30%를 넘겼다. 상품 2개는 수익률이 20%를 넘었다. ETF 상품 가운데 과반이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1년 넘게 ETF 시장 전체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2일부터 11월17일까지 1년여 동안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연간수익률 14.93%를 달성한 ‘타임폴리오 코리아플러스 배당액티브’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초 2225.67포인트로 시작해 11월까지 10.97% 오른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낸 것이다.
해당 상품은 ETF 기준가격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연간분배율도 5.76%로 집계됐다.
이처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장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도 ETF 분야에서 별다른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
다른 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계열사의 광고를 맡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을 앞세워 ETF를 홍보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런 업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광고 없이도 꾸준히 수탁고를 늘렸다. 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만으로 홍보가 되다 보니 다른 업체들보다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 나눈 통화에서 “타임폴리오 매니저들은 전략과 아이디어를 TMS(타임폴리오매니지먼트시스템)라는 고도화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공유한다”며 “타임폴리오 액티브ETF에는 이런 헤지펀드의 전략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초과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수의 상품만 운용하는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에 새로 출시한 상품은 2개에 그쳤다.
외형확대 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해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김남의 본부장은 “타임폴리오는 분기에 한 번은 신상품을 내야 한다, 1년에 몇 개는 내야 한다, 이런 목표가 전혀 없다”며 “백화점식으로 여러 상품을 운용하는 것보다 분야를 잘 선별해 운용을 잘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현지법인 운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8년 8월 싱가포르에 첫 번째 해외법인을 개소했다.
이어 2019년 2월 초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하고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황성환은 싱가포르 법인의 목적을 두고 언론에 “운용 중인 펀드의 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 멀티전략 차원에서 해외 리서치와 이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해외 투자전략을 싱가포르법인에서 중추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초반에는 중국 리서치에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 싱가포르 법인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2019년 4월 설정 이후 2023년 10월까지 누적 수익률 41.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환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오른팔격인 임원을 최근 싱가포르 법인으로 발령냈다. 오는 2024년에 함병현 주식운용1본부장이 싱가포르 법인으로 넘어가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함 본부장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립 초창기부터 2023년 현재까지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기업 내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황성환이 주식 투자를 공부한 대학교 동아리 스믹(SMIC) 후배이기도 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함 본부장의 싱가포르 발령을 두고 “함 본부장은 사모펀드 시장 강자이던 타임폴리오를 공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장본인”이라며 “황성환이 가장 신뢰하는 본사 에이스를 해외 법인으로 보내 글로벌 투자 시장 개척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설립
황성환은 2008년 7월28일 자문업에 등록하고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2005년 타임폴리오사모펀드를 인수해 운용하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한 것이다.
8년 뒤인 2016년 4월29일에 자문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사명도 현재와 같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바꿨다.
황성환은 사모펀드에 그치지 않았다. 다시 3년 뒤인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허가를 획득했다.
10년 정도의 길지 않은 기간 만에 자문사에서 전문사모운용사로, 그리고 공모펀드 운용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한 셈이다.
황성환은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에서 꾸준히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 비전과 과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한국의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한다는 단기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은 시장규모가 2조3천억 원 수준에 그친다. 국내 전체 ETF시장 가운데 2%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11월 현재 19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해 시장점유율 기준 5위에 올라있다. 4계단을 올라 1위까지 오른다는 당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ETF 자산 규모는 6천억 원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4천억 원가량 차이난다.
2위 KB자산운용이 4천억 원, 3위 한국투자자산운용이 3천억 원 정도의 자산을 운용해 각각 26%, 17%,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 아닌 액티브ETF에만 힘을 주는 건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패시브나 채권형 액티브는 계획에 없다”라고 말했다.
자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종합 운용사로 확실히 자리잡는 것은 중장기적 과제다.
싱가포르에 운용사 인가를 받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공모펀드 시장에도 진출하는 움직임 모두 종합 운용사로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성환은 2020년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공모펀드 사업 강화를 통해 10년 뒤에는 이러한 ‘상생상락’의 기업 이념을 실천하는 종합운용사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성환이 언급한 상생상락(相生相樂)은 주주와 직원, 투자자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황성환이 제시한 비전이기도 하다. 이 표현은 회사 홈페이지에 회사 소개글에도 기업 이념으로 제시돼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런 기업 이념에 맞는 보수 제도도 도입했다. 2015년 업계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했고 2023년 현재까지 8년째 매해 직원에게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 평가
투자의 대가라는데 이견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 옥탑방 전세금 1600만 원을 5년여 만에 20억 원대로 불리면서 여의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손복조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그의 투자 역량을 높이 사 특별채용했다.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자리잡았을 때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주가가 급락할 때도 매도할 수 있을 만큼 배포도 갖췄다.
황성환은 20대에 처음 들어간 직장인 대우증권에서 1년 만에 나와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그만큼 배포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확실한 수익 근거를 꼼꼼하게 살핀단는 말도 나온다. 이른바 ‘동물적 감각’에 따르기보다 근거에 따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로 재직하면서도 매일 운용 수익률을 직접 챙긴다. 오전 회의를 주재하고 언론 모니터링도 손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시절 초보 주식투자자로 쌓은 습관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골프를 즐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황성환이 유소년 골프 경기도 관심있게 챙겨본다고 전했다.
실제 황성환은 한국 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선수와 초등학교 골프연행 소속 선수가 짝을 지어 진행하는 이벤트 대회에 협찬한 적도 있다. 대회 이름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다.
탁구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후문이다.
◆ 사건사고
△외국환거래 위반 혐의 무죄 확정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대법원 1부는 2020년 12월24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포함한 20여 곳의 운용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해 이들을 기소했지만 3년여 만에 무죄가 확정된 것이다.
검찰은 타임폴리오운용이 2011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운용한 편드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에 외국환업무 미등록 상태로 151억 원 규모의 외화선물 매매 운용지시 등 외국환 업무를 했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업무를 하는 주체가 외국환업무에 필요한 충분한 자본’시설 및 전문인력을 갖추고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등록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외화선물 매매 운용 지시가 법에서 정한 외국환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운용사는 운용위탁업무를 수행할 뿐 외국환매매 당사자가 아니며 매매에 따른 손익을 지급받지 않아 외국환업무를 한 것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2심 재판부도 2020년 3월에 1심 판단을 정당하다고 보고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0년 4월17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2016년 7월15일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돼 현재 외국환 업무 취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연수원 조망권 침해 논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제주도에 연수원과 주택을 신축하면서 인근 숙박업소의 조망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2018년 11월23일 제주도 서귀포시는 남원읍 위미리 해안가에 위치한 단독주택 지하층과 1층 기초 및 옹벽 시공이 건축허가 도면과 다른 점을 이유로 공사중지 사전예고 명령을 내렸다.
이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15년 2월에 건축허가를 받은 뒤 짓고 있던 주택이다.
서귀포시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이유는 주택 옆에 위치한 펜션 측의 민원 때문이다. 펜션 측은 설계 원안보다 높은 높이로 건물이 건설되다 보니 완공시 펜션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영업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주장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운용사에서 일부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건축허가를 취소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사중지와 더불어 2018년 12월9일까지 시공’감리’설계업체에 사유서 제출도 요구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서귀포시에서 요구한 내용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조치를 이행한 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3년 11월 현재 논란의 됐던 연수원 건물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2023년 9월6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용 공고에도 직원의 근무 조건으로 제주 연수원을 내세우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구역허가 등 관련 절차를 합법적으로 마쳤으며 시 당국에서도 정상이라고 확인받았다”라고 전했다.
◆ 경력
2000년 9월 대학교 휴학기간 중에 주식매매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델타익스체인지에 잠시 몸을 담았다.
200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1년 동안 딜링룸에서 일했다.
2006년 5월15일에 3억 원의 자본금으로 타임폴리오앤컴퍼니를 세우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8년 7월27일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가운데 상호를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변경했다.
2016년 4월29일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며 대표이사가 됐다.
2020년 7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1995년 광주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공학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장사가 아니다. 임원의 급여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황성환은 2023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주식을 44만1130주 보유하고 있다. 40.77%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서울대학교 대표 가치투자 동아리인 스믹(SMIC) 출신이다. 강성부 KCGI 대표,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준철‧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가 스믹 동문이다.
1998년 11월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 어록
“타임폴리오의 기업 이념은 상생상락이다. 고객이 맡긴 소중한 자산에 대해 안정적인 운용으로 자산 증대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기쁨과 회사의 발전에 대한 기쁨, 그리고 이런 기쁨을 직원과도 함께 누리겠다는 이념이다. 공모펀드 사업 강화를 통해 10년 뒤에는 이러한 상생상락의 기업 이념을 실천하는 종합운용사로 성장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운용사가 내부 통제 역량을 키워야 한다. 유동성 관리에도 좀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 엄격한 내부 운용 규정과 선관주의 의무에 입각한 ‘정도 운용’만이 시장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6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증권사도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강화하고 더욱 건강한 상품 위주로 판매망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 상위 50개 사모운용사의 개방형 사모펀드(173조 원 규모)에서 사모 사채와 주식 관련 사채 비중은 1% 미만이다. 타임폴리오는 창사 이래 비유동성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TRS 거래, 자사 펀드 간 상호 순환투자 거래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015년 말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된 후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시됐다. 한동안 국민들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사모펀드의 순기능이 컸는데, 최근에는 잇단 사고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사모펀드 시장도 활력을 잃고 있다. 대부분의 사모 운용사들은 이전부터 정상적이고 건전한 운용을 통해 좋은 투자 상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결국 사모펀드가 시장의 관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8년 8월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세우고 작년 2월에 현지 운용사 인가를 받았다. 싱가포르를 교두보로 삼아 해외 시장으로 리서치와 운용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이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려 한다. 추가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당분간 싱가포르 법인 육성에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공모펀드와 퇴직연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대상 시장에 진출해 종합 운용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얼마 전 KB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을 거친 송성엽 각자 대표를 영입했다. 송 대표는 공모펀드 사업 확장 등 신규 사업을 맡고, 저는 사모펀드 운용과 경영 전반을 총괄하려 한다.”
“모든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는 하나의 펀드를 전략별로 구분해 각 전략마다 운용 권한과 책임을 갖는 운용역을 지정하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타임폴리오 매니지먼트 시스템(TMS)’이라는 전산 시스템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TMS는 통계적 데이터에 기반한 종목 분석과 주문’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성과 분석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펀드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10년 넘게 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롱쇼트 전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종과 종목을 잘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다. 코로나19 장세에서 오르는 종목과 내리는 종목의 양극화가 크게 벌어졌는데, 이를 잘 파악했던 게 빠른 수익률 회복에 도움이 됐다. 성장 가능성이 큰 퇴직연금과 기관투자가 대상 시장에도 진출하려 한다.” (2020/07/30,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당국이 공매도를 두고 가격발견 기능 때문에 긍정 측면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상당히 식상한 논리다. 운용사에 있어 공매도는 수익보다는 변동성 장세를 대처하기 위한 헤지 수단에 불과하다. 공매도는 반드시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가 있어야 하는데 보유한 주체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다. 반대로 기관투자자가 그 종목을 갖고 있다는 건 재무상 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만 원짜리 주식이 5천 원이 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50%의 수익을 얻지만 반대로 3만~4만 원으로 뛰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 기대 손실은 무한대로 열려 있는 셈이다. 공매도는 결국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럼에도 보험 든다는 생각으로 공매도를 하는 것이다. 다만 업틱룰 예외 조항 등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면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 주가를 찍어 누르는 효과가 있다면 예외 조항은 없애는 게 맞다.” (2018/11/12, 서울 여의도 국회 3세미나실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 토론회에서)
“자산운용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단기부동자금이 늘어났고 이를 운용업계가 꾸준히 흡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니저가 펀드를 잘 만들면 시중 부동자금이 그대로 펀드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짧은 시간 100여개의 헤지펀드 운용사가 설립됐고 대기 중인 곳만 100개에 달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종업원지주회사’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성장 동력이다.” (2017/10/14,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7헤지펀드 콘서트’ 현장에서)
“타임폴리오는 타임(Time)과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합친 말이다. 올라가거나 내려갈 ‘타이밍’에 근접한 종목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겠다는 뜻이다. 주가가 언젠가 본연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그 언제가 대체 언제이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제일 좋은 주식을 사야 한다고 본다. 우리 투자 철학을 사명(社名)에 녹였다.”
“97년 군 복무 중에 홀아버지가 급성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형제도, 물려받을 재산도 없었다. 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이 1600만원뿐이었다. 제대하고 나서 이 돈으로 신림동 옥탑방을 얻고 과외’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닥치는 대로 종잣돈을 모았다. 군대를 다녀오니 세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사람들이 PC방에서 주식투자를 하더라. 나에게도 돈 벌 기회가 있겠다고 느꼈다. 99년 주식 공부를 시작해 2000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증권사 투자대회도 이때 집중적으로 나갔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삼성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하던 순간을 띄워놓았다. 약세장(베어마켓)에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잊지 않기 위해서다. 2001년 9’11 테러 다음 날 삼성전자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2000년에도 연초 3000포인트까지 갔던 코스닥시장이 연말 500포인트까지 6분의 1 토막이 나는 걸 봤다. 주가가 제 가치보다 오버슈팅(과도하게 올라감)’언더슈팅(과도하게 내려감)하는 순간이 있다는 걸 배웠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때도 이런 순간이 왔다. 공포가 극에 달하는 순간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기회를 포착해 수익을 많이 냈다.”
“특정 업종이 안 좋다는 컨센서스가 깔려 있어 모두가 그 주식을 버릴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해본다. 이런 주식에선 약간의 모멘텀(동력)만 있으면 주가가 많이 튀어오를 수 있다.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큰불이 난 적이 있다. 납기를 못 맞출 수 있는 상황이고, 보험에 들었더라도 악재가 분명했다.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며칠 뒤 곧 전고점을 회복했다. 업황이 내 생각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그런 역발상을 통해 타이밍을 잡는 투자를 좋아한다.”
“헤지펀드는 지금부터 르네상스 시대라고 본다. 점점 사모(私募) 시장이 커질 것이다. 똑똑한 인력들이 사모 시장으로 옮겨가면 돈도 따라 움직일 것이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지원자의 90%가 ‘워런버핏 워너비(wannabe’따라 하고 싶은 대상)’들이라는 점이다. 버핏은 분명 훌륭한 투자자이지만, 지금 그런 투자가가 나올 수 있을까? 지금 코카콜라 주식을 사면 버핏이 올린 수익을 절대 못 낸다. 버핏은 고(高)성장 시대를 살아온 분이다. 하지만 ‘장기투자하면 주가는 가치에 수렴한다’는 철학에 빠져 있는 젊은 친구가 많다. 경쟁이 심해지고 시대가 변하면 그 ‘가치’ 가 변할 수 있다. 당장 어떤 쪽에 돈이 몰릴 것인가, 어떤 쪽에 기회가 있나를 포착할 눈이 더 필요하다.” (2016/06/10,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고모님 댁에 놀러갔는데 사촌형이 코스닥에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에 투자해 500만원을 5000만원으로 10배 불린 것을 들었다. 옥탑방 전세금을 빼서 투자한 뒤 서울 신내동에 사는 작은 어머님 집에 월세를 내면서 주식 투자를 했다. 그 즈음에 주식 콘텐츠업체 델타익스체인지에 취직도 돼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여의도 백상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다. 아예 이불을 가져다놓고 밤을 새며 생활을 했다.”
“제가 공학도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당시에는 뭔가 종목을 깊이 발굴하고 공들이고 그러진 않았다. 종목에 대해서 집착이나 욕심도 크게 없었다. 그래서인지 잃는 것 같으면 털고 나오고 좋아 보이면 사고 그랬다.” (2009/04/0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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