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신차 납기
하이브리드는 예외
최대 12개월도 걸려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며 자동차 판매량도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다. 부품 수급난으로 신차, 중고차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구매하기 힘들었던 작년과 크게 대조된다. 현재는 어지간한 신차는 반년 내로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종은 이야기가 다르다. 저렴한 유지비와 정숙성, 전기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 등 장점이 많아 수요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차종은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이 쌓였다. 이번 달 현대차그룹 납기 일정을 가볍게 짚어보았다.
가솔린, 디젤의 2배 이상
싼타페 HEV는 9개월
현대차의 경우 대부분 모델의 하이브리드 사양이 순수 내연기관 사양 대비 두 배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경우 1.6L 가솔린 및 LPi가 3개월, N 및 N 라인 가솔린은 2개월이면 출고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하이브리드 N 라인을 선택한다면 6개월로 줄일 수는 있다.
지난달 그랜저를 제치고 브랜드 최다 판매량을 찍은 싼타페 역시 가솔린 사양은 3개월이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사양은 9개월로 그 세 배에 달한다. 반면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감한 전기차 라인업은 한 달이면 출고된다. 아이오닉 5는 4주, 아이오닉 6와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3주가 소요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인기 폭발
지금 계약해도 2025년 출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카니발 역시 인기가 상당하다. 전체 사전 계약 물량 중 90% 이상이 하이브리드라는 말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가솔린, 디젤 사양 납기일은 3~4개월이지만 하이브리드는 12개월 이상 소요된다.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역시 하이브리드 사양은 11~12개월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포티지는 가솔린 5개월, 디젤 3개월, 하이브리드 6개월로 비교적 균일한 편이다. 반면 K5 하이브리드는 5~6주, 니로 하이브리드는 3~4주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 납기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전기차인 EV6는 3~4주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비슷하다.
제네시스는 최대 5개월 소요
기아는 중국 엔진 들여온다고
한편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는 제네시스는 최대 5개월 이내에서 받아볼 수 있다. 전기차인 GV60는 2.5개월, GV70 전동화 모델은 1개월이면 출고된다. G80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둬 전동화 사양(3주)을 제외하고 납기일이 공지되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GV80는 쿠페 포함 2.5L 가솔린 터보 5개월, 3.5L 가솔린 3개월이 소요된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밀려드는 만큼 출고난을 해소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고용안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들여오기로 했다.
주력 파워트레인인 1.6L 가솔린 터보 기반 시스템으로 스포티지, 쏘렌토, K8, 카니발 등에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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