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함께 헬기를 타고 이동 중 사망한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후임으로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의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바게리 차관은 지난 수년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의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아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접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오만에서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고문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문제를 논의한 실무자이기도 하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 등은 19일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댐 기공식에 참석 후 돌아오다 탑승했던 헬기의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15시간 가량의 수색이 이어졌지만 끝에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사망자 시신은 인근 타브리즈시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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