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 미국 12년·일본 8년→한국 귀국 후 글로벌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10년 동안 사업 진행
크루코리아, 대한민국 스타트업·중소기업 일본 진출 돕기 위해 설립
크루코리아 핵심 비즈니스 모델? 글로벌리제이션!
일본에서 사업을 했을 때 3가지 유의사항?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기·조급하지 않기·계속 문 두드리기
향후 크루코리아 비전? “한국뿐만 아니라 크루의 글로벌화 및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
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루코리아 본사 크루는 스타트업 불모지였던 일본에서 설립된 민간 액셀러레이터로 지난 11년간 수많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크루는 일본의 70% 스타트업이 회원사로 가입, 일본 대기업 1,000+기업과 사업화 협력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일본 최대 액셀러레이터로 한국과 일본의 크로스보더의 협력을 통해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크루코리아를 설립했다.
최규식 대표는 양국의 강점을 조화롭게 연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최강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으며 크루가 꿈꾸는 대항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 글로벌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루코리아에 대한 소개, 창업 스토리, 가치, 차별성, 일본 진출 시 유의사항, 비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크루코리아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12년 일본에서 8년 한국 귀국 후 글로벌 컨설팅 액셀러레이팅을 10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한국에 온 지는 11년 차이며 액셀러레이팅 사업 전 저 또한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고 현재도 보드게임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 코치로 근무 시 인연을 맺게 된 주식회사 티알(의료기기)의 CFO도 역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8년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탈 재팬, 피델리티 계열의 콜트 재팬, 엔씨소프트, CJ 인터넷 재팬에서 재무관리자로의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백오피스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기획, 글로벌 비즈니스 등의 노하우도 함께 가지고 있어 저의 역량으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상장기업의 전문 신규 사업 컨설턴트로 계약을 맺게 되었고 동시에 크루 코리아를 운영하면서 크루(일본 본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크루코리아는 지난 2020년도에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어떤 계기로 크루코리아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크루코리아는 2023년 2월 설립되었으며 대한민국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레퍼런스와 실적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스타트업이 레퍼런스를 만들기는 아주 힘든 나라이기 때문에 크루(일본 본사)가 가지고 있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등 1,000개의 사업화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일본 기업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쉽 구축으로 일본 시장 진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크루 코리아를 설립하였습니다.
특히, 크루(일본 본사)는 11년 동안의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1,000건 이상의 협업 실적을 도출한 일본의 탑 액셀러레이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크루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협업을 도출하여 서로 윈윈하기 위해 크루를 설립하였습니다.
Q. 크루코리아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어떤 가치로 크루코리아를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크루 코리아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입니다. 크루 또는 크루 코리아의 자산은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이고 특히 기업의 경영진들과의 신뢰를 기반한 커뮤니티를 구축해왔습니다.
지금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여 신뢰를 저버리는 기업이 많이 있는데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프라가 나중에는 현재보다 수십, 수백 배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경영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신뢰 구축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번 구축되면 보다 강력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보함으로 다양한 사업 전개와 안정적인 경영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크루코리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크루코리아의 주 고객층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크루코리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리제이션 입니다. 아시아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크루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10월 중에 설립되는 크루 타이완을 비롯하여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0월부터 크루코리아의 대표인 제가 크루(일본 본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디렉터를 겸임을 하는 등 먼전 아시아 시장에서의 탑 액셀러레이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Q. 현재 크루코리아 직원분들은 총 몇 명입니까? 일본 직원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크루코리아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크루코리아는 이제 설립하여 직원이 많지는 않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4명이 크루코리아에서 활약하고 있으여 이 중에는 일본과 한국과 사이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전개해온 일본 분도 계십니다. 크루코리아만의 조직문화가 있다면 자율성입니다.
저희는 출퇴근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대응할 수 있는 멀티 테스크 능력과 유비쿼터스 자세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크루 본사에는 50명의 직원이 있으며 이들 또한 일본 각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일본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원격으로 있어 크루 본사가 있는 시부야 사무실에서 가끔씩 만나지만 언제 어디에서 있는 자리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크루코리아만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고객분들이 왜 크루코리아를 선택해야 될까요?
크루코리아만의 차별화는 우선 일본의 최대 사업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00개사 이상의 대기업, 상장기업, 중견기업, 공기업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제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경영자 연합회(회장: 사와다 HIS 회장)의 1,400개사의 대기업, 상장기업, 중견·중소기업의 일본의 강력한 경영자 커뮤니티가 뒷받침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크루와 아시아 경영자의 인프라의 활용으로 일본에서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Q. 지난 9월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에서 ‘일본 진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참가 전략’ 발표 내용 잘 들었습니다. 그날 사회도 보시고 강의도 진행하시고 통역도 하시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일본어를 언제부터 하게 되셨는지 궁금하고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일본어는 제가 미국에서 12년 동안 있을 때 틈틈이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대한민국에는 금융위기가(IMF 긴급구제 금융) 발발하였습니다. 이때 환율이 2배, 3배로 오르고 부모님의 사업이 폐업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 함께 유학 온 친구들 특히 부잣집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금융위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주위 친구들을 보며 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남들보다 더 많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외국어 하나를 더 습득하여 글로벌 인재가 되자는 결심에서 미국 유학시절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일본어를 구사한 덕택에 일본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일본에서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하고 만든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과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강의 내용 중에 일본 진출을 하려면 일본인을 온전히 이해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본에서 사업을 했을 때 크게 알아야 될 주의사항 3가지 정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째로 자기가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구두로 얘기한 것들을 향후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구두로 한 계약이던 문서로 한 계약이던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은 상황이 바뀌면 상대방에게 했던 약속을 바로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본에서 소문이 금방 퍼지기 때문에 향후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거래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일본 기업 또는 일본인들과 비즈니스 관련 얘기를 할 때는 꼭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얘기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조급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의사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너무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하면 상대방에게 큰 부담을 줄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계속 문을 두드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신뢰를 구축하고 계속 도전하다 보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Q. 일본 진출 전략의 성공 사례 2가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보시는 독자분들에게 2가지 사례를 간단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상장기업의 자회사 중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과 사업제휴를 하라는 말입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상장기업의 자회사가 상장하기가 덜 까다롭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와 관련회사 등의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제휴의 효과가 더 빠르고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일본 시장 진출에 따른 사업 확대와 일본 기업의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통해 벨류에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Q. 하고 계신 비즈니스 영역(업종이나 해당 산업)이 변화되기 위해서 애쓰고 계시거나 함께 하시는 일은 무엇이 있습니까?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는 무엇입니까?
일을 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경우는 매칭 한 기업이 잘 되는 경우입니다. 지난 9년 동안 저는 한국의 스타트업의 제품을 보따리 상처럼 캐리어에 잔뜩 싣고 일본의 다양한 기업과 미팅을 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한 시간과 합치면 거의 20년 동안을 이를 위해 준비해왔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 코로나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진행해온 결과 이제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크루코리아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크루코리아는 한국뿐만 아니라 크루의 글로벌화 및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저를 포함한 저희 크루코리아의 멤버는 오랫동안 글로벌 사업의 경영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크루아시아 나아가서는 글로벌 탑 액셀러레이터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고 그 안에 저희 크루코리아의 주도적인 역할을 실행하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누구를 조언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문이 열리고 기회가 오며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성실히 수행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경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