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연 4.8%를 넘어서며 16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임원들을 불러모아 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불안요인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고유가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지난 4일에는 회사채 금리가 0.21%포인트(p) 급등하고 주가도 하락(코스피 2.4%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이 원장은 임원들에게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CD·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필요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금감원은 또 국내 금융회사가 위기에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6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 수준으로, 금융사 자본적정성은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에 대응하고 외화유동성 위기상황 대응력 재점검, 시장질서 교란 행위 감시 등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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