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16bp 상승하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로 2bp 상승한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3.88%로 전월 대비 2bp 상승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다음 영업일인 오는 17일부터 변동된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4.44% ~ 5.84%에서 4.60% ~ 6.00%로 인상하며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를 4.39% ~ 5.79%에서 4.41% ~ 5.81%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4.53% ~ 5.73%에서 4.69% ~ 5.89%로 인상하며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를 4.58% ~ 5.78%에서 4.60% ~ 5.80%로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를 4.17% ~ 5.98%에서 4.55% ~ 6.26%로 인상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채 5년물 기준으로 하는 5년 단위 고정금리를 운영하고 있어 코픽스 인하는 반영되지 않는다. 코픽스와 별개로 조달비용을 수시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로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한다.
현재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물 기준 주담대 금리는 4.90% ~ 6.20%에서 4.92% ~ 6.22%로 인상하며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4.52% ~ 5.83%에서 4.53% ~ 5.83%로 인상한다. 하나은행의 5년 고정(혼합) 기준 주담대 금리는 4.276% ~ 5.276%며 6개월 변동 주담대 금리는 5.254% ~ 6.254%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4.11% ~ 5.51%에서 4.27% ~ 5.67%로 인상하며 신잔액기준 금리는 3.97% ~ 5.37%에서 3.99% ~ 5.39%로 인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