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31·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감독과 선수단 모두 김민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튀니지전에 손흥민이 부상으로 못 뛰어서 김민재에게 주장을 맡겼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이재성(31·마인츠)에게 주장을 맡겨도 됐다. 이전에는 김승규(33·알샤밥)에게 임시 주장을 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몇 년간 김민재의 성장세를 보면 놀랍다.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나 싶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라는 칭찬과 함께 “주장 완장은 누구에게 줘도 상관없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통해서 팀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중요하다. 손흥민 없을 때 누가 주장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임시 주장을 맡긴) 선수들 모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래야 팀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더십 있는 베테랑 선수가 많기에 누구에게든 주장 완장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이재성은 “(김)민재는 주장이 아닐 때도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이었다. 뒤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바라보는 포지션이다. 언제나 리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주장 자질이 있다. 민재는 앞으로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선수다. 주장 경험이 민재를 더 성숙하게 해줄 것”이라며 김민재를 차기 주장감으로 치켜세웠다.
기존 주장 손흥민은 지난 13일에 열린 튀니지전에 결장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또 다른 핵심 선수 황인범(27·즈베즈다)도 튀니지전에 결장했다. 이 둘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베트남전에도 결장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황인범은 오늘 공식 훈련 중에 컨디션을 체크해서 베트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 둘이 만약 내일 베트남전에 못 뛴다고 하더라도 대표팀과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은 주장이고, 황인범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큰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대표팀 안에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 교감하고 믿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튀니지전에서 ‘주장 데뷔’를 한 김민재는 베트남전에도 주장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호에 캡틴 KIM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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