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10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4회까지 방영한 가운데, 시청률은 10%를 눈앞에 뒀다. ‘힘쎈여자 강남순’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배우와 작가, 연출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6년 전 백미경 작가는 K-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세계관을 확장했다.
사실 ‘강남순’은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배드민턴 결승전과 겹친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베일을 벗은 ‘강남순’의 성적은 놀라웠다. 1회 4.3%로 시작한 시청률은 2회 6.1%, 3회 8%, 4회 9.8%까지 올랐다. 현재 시청률 그래프를 보면 상승 곡선뿐이다.
시청률이 점점 오른 ‘강남순’은 JTBC 역대 시청률 10위 이름을 올렸다. JTBC 역대 시청률 1위는 ‘부부의 세계'(28.3%)다. 2위는 ‘재벌집 막내아들'(26.9%), 3위는 ‘SKY 캐슬'(23.7%), 4위는 ‘닥터 차정숙'(18.5%), 5위는 ‘이태원클라쓰'(16.1%)였다. 이어 6위는 ‘대행사'(16%), 7위는 ‘킹더랜드'(13.8%), 8위는 ‘품위있는 그녀'(12.06%), 9위는 ‘나쁜엄마'(12.03%)였다.
‘강남순’은 이제 4회까지 방영을 했을 뿐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JTBC 역대 시청률 10위보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이라는 벽을 넘었던 ‘강남순’은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 파트2와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 주연의 ‘아라문의 검’과 경쟁 중이다. ‘강남순’은 14일 방송 기준 ‘연인'(9.3%)을 밀어냈다. ‘7인의 탈출’과는 3.3%P, ‘아라문의 검’과는 5.4%P가 차이가 났다.
이처럼 ‘강남순’이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는 이유에는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의 공이 크다. 20대 이유미, 40대 김정은, 60대의 김정은이 여성 히어로의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멜로, 코미디, 액션 장르 안 속에서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이 세 모녀 히어로로 각자의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B급 감성 웃음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많은 장르가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누구나 봐도 이해가 쉽고, 전개 속도가 빠르다. 고구마같이 답답한 내용이 나올 법한 타이밍이라도 탄산같이 톡톡 쏘아대며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의 캐릭터도 독특하면서 웃음을 짓게 한다. 여기에 옹성우, 변우석, 영탁, 주우재, 박경리 등의 티키타카도 환상적이다.
‘강남순’ 4회에서는 강남순(이유미 역)과 강희식(옹성우 역)이 잠입수사를 펼쳤다. 기적적으로 가족을 찾은 강남순은 좋은 일에 힘을 쓰겠다 결심했고, 황금주(김정은 역)는 강희식에게 유통 판매 회사 두고에 마약이 있다고 제보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빌런 류시오(변우석 역)역시 사업 확장과 동시에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강남순’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강남순’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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