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조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공공운수노조 소속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나선다.
노조는 서명운동 결과를 취합해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에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화물사업을 부분 매각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지우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항공산업 경쟁력인 운수권과 슬롯을 마음대로 경쟁국에 내어주고 있는데도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공 주권을 포기하는 기업결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 경쟁력을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을 정상화한 뒤 재매각하는 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도 지난달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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