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 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는 이슬람 증오 범죄에 6세 소년이 살해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한 상태다.
추바는 전날 시카고 남서부에 위치한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6세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소년의 어머니 하나안 샤힌(32)은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유메는 26개의 자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어머니 샤힌도 12개 이상의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바는 범행이 발생한 자택의 집주인으로, 피해 모자는 이곳 1층에 세를 들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사건 당일 추바가 피해 모자의 집을 찾아왔고, 문을 열어주자 “당신 같은 무슬림들은 죽어야 한다”며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그가 중동 분쟁 관련 뉴스를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이 가족은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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