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더 도어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송은이 대표가 컨텐츠랩 비보의 첫 제작 영화로 ‘오픈 더 도어’를 선택했다. 왜 송은이 대표는 ‘오픈 더 도어’를 선택했을까.
1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 언론시사회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컨탠츠랩 비보의 송은이 대표, 출연 배우 이순원 김수진 서영주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과거 교민 사회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리바운드’ ‘기억의 밤’ 등 장르의 한계 없이 매력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장항준 감독이 선보이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컨텐츠랩 비보의 송은이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진의 협업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 ‘육사오’부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 이순원과 영화 ‘옥수역귀신’, 드라마 ‘구미호뎐1938’을 통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김수진이 비밀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 부부를 열연하며 강렬한 미스터리를 펼친다. 또한 영화 ‘범죄소년’ ‘간신’ ‘밀정’부터 최근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로 대중들에게 눈도장 찍은 배우 서영주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며느라기 2’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까지 굵직한 작품들에서 활약 중인 41년 차 베테랑 배우 강애심이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송은이 대표는 “컨텐츠랩 비보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탄탄한 이야기들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다. 그 출발이 장항준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비보의 확장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송은이 대표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 시작은 단편이어서 저 같은 초보 제작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았나 싶다. 장편으로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송은이 대표는 “저는 재미난 걸 만드는 창작자이고 싶다. 저도 어릴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도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상업적인 공식을 깨는 것들이 매력있었다. 그렇게 매력적인 무언가가 또 있다면 제작하고 싶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송은이 대표는 장항준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은이 대표는 “여기에 앉아있는 제 자신이 많이 어색하다. 응원차 감독님 현장에 많이 갔을 때 느낀 좋은 분위기가 있다. 언성을 높이고 싸울 법한 상황 없이 모두가 이 작품을 사랑하고 매달리는 모습을 봤다. 장항준 감독님의 가벼움이 때로는 싫을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밝고 명량하게 대하려는 마음은 동생으로서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작하게 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도 송은이 대표에 대해 “송은이 대표는 지금까지 제가 일했던 제작사 대표님들 중 신장이 작았다. 그게 큰 특장점이었다. 저는 송은이 대표가 대학교 1학년이었을 때 학교에서 만났다. 오늘날까지 좋은 친구이자 협력자, 동료로 남게 될지 정말 몰랐다. 키가 더 클 줄 알았는데 덜 커서 아쉽다, 옛날에 좋았던 친구들이 지금까지 좋은 협력 관계와 우정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어질고 현명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픈 더 도어’는 7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과 시간 역행 구조 등 상업 영화와는 결이 분명히 다르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본격 상업 영화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저에게 작품이 꽤 들어왔지만, 저는 창작자로서 제가 끌리지 않으면 하고 싶지 않은 성향이다”라면서 “이번에는 상업 영화의 부담을 버리고 온전히 인간들의 욕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예산이 크지 않아서 촬영 기간이 짧아 아쉽기는 하지만 배우 스태프와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픈 더 도어’는 스토리를 시간 역행으로 배치해 미스터리를 배가시켰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관객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배가 될수는 있겠지만 장르적인 것들에 편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들을 역순으로 보여주는 걸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수진도 시간 역행 전개에 대해 “노련한 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런 부분을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장항준 감독의 연출 의도에 깊은 신뢰감을 보냈다. 저예산 영화라고 해서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장항준 감독은 흥행 보다는 이야기 본질에 집중했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대중들은 제가 예능 취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독립영화관을 자주가서 독립영화를 즐겨본다”면서 “독립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도전정신에 대해 매력을 많이 느낀다. 이야기의 본질에 자극적인 것들을 묻히지 않고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한국 영화가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장밋빛 시절이 끝나고 엄혹한 시절이 왔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다양성이 중요하고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송은이 대표는 “제가 제작하는 영화가 ‘오픈 더 도어’라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쫄깃한 연기를 지켜보는게 너무 즐거웠다. 모든 과정이 다 저에게 자극이 되고 좋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픈 더 도어’는 25일 CGV 극장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오픈 더 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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