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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제21회 사무국 회의’에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이 초청됐다. 한국을 대표한 종교인은 주경스님이 유일하다.
17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는 2002년 9·11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와 조화에 다가서기 위한 종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2003년부터 3년에 한 번씩 본대회가 열리고, 매년 사무국 회의가 진행된다.
올해 21회를 맞은 사무국 회의는 11개국 8개 종교 대표 30명이 참가해 세계 공동체가 직면한 환경, 식량, 빈곤, 국가 간 분쟁 등 현안을 논의하고, 평화 유지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경스님은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 민족의 종교적 관용과 환대의 전통에 따라 여러 다른 종교와 교파가 평화와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며 “세계와 세계인이 처한 문제와 위기를 명확히 바라보고 종교인의 기도와 지혜로 영적 해결책을 모색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각 종교 지도자들은 세계전통지도자총회의 향후 10년(2023~2033년) 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한편 제22회 세계전통종교지도자총회 사무국 회의는 2024년 하반기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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