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메리츠금융지주에 꾸준한 자사주 매입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상향 조정한 6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에 전년 대비 6.9% 감소한 726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 하락한 5094억원을 전망했다. 자회사 화재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시현되는 반면 증권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5% 하락한 1617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1% 감소한 11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금리 상승과 국내외 부동산 시장 둔화로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모니터링으로 관련 충당금 적립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6% 상승한 3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99.1% 오른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주주환원 금액은 약 1조500억원에 해당될 것이며, 누적 자사주 매입 6400억원 감안시 약 4000억원 수준의 현금배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주당배당금(DPS)은 2100원, 배당수익률은 4.1%다.
특히 지난달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배당가능이익의 확보 목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결정과 연결 순이익 감안 시 올 연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연말 현금배당액 약 4000억원 제외 시 내년 자사주 매입 한도는 약 2조7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자사주 매입 여력이 확대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재원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꾸준한 자사주 매입 소각에 따른 EPS 상승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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