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올해 3분기에도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여전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부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 68.8% 증가한 2939억원, 326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273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기대치 338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불닭볶음면 중국향 수출이 대폭 증가했을 것”이라며 ” 미국을 비롯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시장점유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맵탱(라면 신제품), 쿠티크(간편식 브랜드) 관련 마케팅을 확대했지만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을 고려하면 영업마진율이 전년 대비 2.0% 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린 배경에 대해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내·외 불닭볶음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밀양 제2공장 준공(2025년 5월 예정) 이후 생산 능력이 약 20~25% 증가하는 만큼 수출 성장 잠재력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수출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내수보다 10% 이상 높아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수출 확대에 따른 중장기 측면의 마진율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겨냥한 매운 국물 라면 신제품과 간편식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외형 성장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며 “최근 업종 내 두드러진 상승폭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현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11.0배로 음식료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3배 대비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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