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 함께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같은 공식석상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함께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50일 앞두고 우리 정부가 준비한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최 회장은 이날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One Planet, Building Bridges To A Better Future)’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포토월에서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최 회장은 나비넥타이를 맸고, 김 이사장은 상의는 검정, 하의는 분홍 계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이 자리는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였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부인 등 국내·외 주요인사dhk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김 이사장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모습이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에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내달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국(17일 기준 181개국) 투표를 통해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40여일 남은 현재 개최지를 놓고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합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전 세계를 돌고 있다. 20여개국을 방문하고, 100여국과 교섭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 참석했고, 이후 잠시 귀국해 서울에서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뒤 다시 파리로 출국하며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내달 9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1심 결과가 나온 뒤 약 1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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