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60조원이 증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미국 정부가 저사양 칩인 A800·H800 칩에 대한 대중 수출도 금지하는 조치에 4.7% 급락했다. 한순간 시총 60조원이 사라져 버렸다.
장중에는 7.8%나 폭락하면서 시총 1조달러도 잠시 붕괴 되기도 했다. 이날 장중 하락율은 올들어 최대치였다.
이번 추가 규제조치 강화로 타격을 예상되는 인텔이 1.37%, AMD 1.24%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 하락하면서 반도체주 시총이 이날 730억달러(약 100조원)가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내년까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의 중국 매출의 급격한 위축 및 AI 수요 둔화에 대한 근심을 덜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고, 구체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내놓은 첫 제한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ASML이 중국에서 고급 리소그래피 장비를 판매할 수 없게 만들었다.
새 규제는 AMD, 인텔 AI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엔비디아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가도 큰 타격을 받았다. 외신에서는 엔비디아의 손실이 올해 데이터센터 매출 약 300억달러 가운데, 20~50억달러에 해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우리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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